학생들 삶 긍정적 영향 큰 기쁨”
“교사는 도전적, 보람 큰 직업”

알비나 리(39, Albina Lee, 한국명 이화신)는 2003년부터 NSW 공립학교 교사로 교직에 들어선 이래 2014년부터 웨스트 라이드 초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지난 1987년 이민 온 그녀는 보수적인 호주 공립교육계에서 39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초등학교 교감으로 승진했다. 여전히 호주 교육계 고위직에서는 동양계 여성이 매우 드물다. 
다음은 리 교감과의 일문일답. 

Q 교육 분야에서 일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면.. 
“어렸을 때부터 동생과 사촌들에게 선생님 흉내를 내곤 했는데 가르치는 것이 무척 재밌게 느껴졌다. 선생님들은 항상 내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는데 학교에 대한 행복한 경험이 나를 자연스럽게 교사의 길로 인도한 것으로 생각된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Q 교육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교육은 실제로 기회를 제공하는 열쇠이며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다. 교사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직업 중 하나라고 믿는다. 아이들이 처음에는 어려워했지만 배우는 즐거움을 알게되고 나중에 도전해보는 것을 발견할 때 그 기쁨은 교사로서 이루 말할 수 없다. 내가 학생들의 삶에 작지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

Q 교장, 교감 등 학교 고위직에 한국인 비율이 높지 않을 것 같다.
“해당 통계는 잘 모르겠다. 우리 학교에만 5명의 한국인 교사가 있는데 너무 열심히 일하신다. 한국인 특유의 근면성과 성실성이 교육계에도 좋은 영향을 미쳐 앞으로 몇 년 안에 고위직에 더 많은 한국어 교사가 진입할 것으로 확신한다. 어느 날 손녀딸을 데려다 주시는 한국분이 내게 오셔서 한국인이 교감으로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하셨다. 내가 가는 길이 다른 한국인이나 비영어권 교사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Q 교사로서 일한다는 것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교사로 일하는 가장 좋은 점은 학생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다. 또 훌륭한 선생님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것 역시 특권이다. 물론 스트레스도 많다. 사람들은 "방학이 있으니 얼마나 교사라는 직업이 좋은가"라고 하는데 방학은 교사들에게는 충전의 시간이기도 하지만 다음 학기 수업과 최선의 학습 내용을 준비하기 위해 자료를 만들고 연구하는 준비의 시간이다. 또 부모와의 상담, 여러가지 불만사항을 처리해야하는 어려운 일들도 많다. 하지만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상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다 거쳐야할 일들이다. 오늘날 교사는 가르치는 것만이 아닌 카운슬러, 회계사, 간호사, 연기자이며 때로는 부모의 역할까지.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말 도전적이고 보람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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