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방정착 및 기술이민 집중

호주 영주권 비자 발급수가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지난 2018-19년 회계연도에 정부가 발급한 영주 비자는 160,300건으로 지난해 162,417건에 비해 약 1.3% 감소했다. 

이는 연간 할당된 영주권 비자수 19만명보다 3만 개나 적은 것으로 할당량 미달에 대해 이민 전문가들은 비자 수요 감소가 아닌 장시간 걸리는 비자 처리속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영주비자 대부분은 숙련 기술자(skilled migrants)에게 부여됐다. 전체 비자 발급수의 약 70%인 10만9,713건이 숙련기술 이민 부문에서 승인됐다.

부모 및 가족 초청 비자 발급 건수는 5만1,000건(약 32%)으로 4월 기준 승인 대기 중인 비자 신청 건수보다 적었다.

데이비드 콜만 이민부 장관은 지난주 이와 같은 수치를 발표하며 지방 후원 이민제도 확대에 따라 해당 부문의 비자 발급 수가 44%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주비자 발급 인원에 대한 조율을 통해 대도시에 대한 압박을 완화하고 기술인력 수요가 높은 소도시 및 지방 도시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도시 교통 혼잡 및 집값 상승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회계연도부터 영주권 비자 할당량을 16만 건으로 대폭 축소하고 여러 지방 정착 장려책을 도입했다.

따라서 현재 영주권 신청 이민자수는 감소하고 임시 기술자 및 유학생수는 급증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4월 이민부 자료에 따르면 부모 초청 비자 대기자 명단에 거의 5만 명이 등록돼 있으며 비자 승인까지 길게는 56년까지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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