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은행 톱 10에 한 개도 포함안돼, 자원분야 최하위권

버닝스가 호주 기업 중 브랜드 평판 1위를 차지했다

호주 건자재•공구 전문점 버닝스 웨어하우스(Bunning’s)가 올해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 1위로 뽑혔다.

시장조사업체 로이 모건(Roy Morgan)이 2018/19 회계연도에 소비자약 1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브랜드 평판 설문조사를 한 결과, 웨스파머스(Wesfarmers) 그룹 소유의 버닝스가 호주 대형 슈퍼마켓과 국영방송사 등을 제치고 ‘호주 베스트 브랜드’로 선정됐다. 

브랜드 신뢰도 2위는 호주 시장에 진출한 지 20년 미만인 독일계 할인마트 알디(Aldi)가 차지했다. 알디는 지난 7월 시장 점유율 1, 2위인 울워스와 콜스를 제치고 소비자가 뽑은 ‘최고의 슈퍼마켓’으로 선정됐다. 특히 고객 만족도와 제품 가성비, 신선도, 홈브랜드 품질 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 

2위에 오른 독일계 저가 수퍼마켓 알디. 시드니 북부 혼스비 웨스트필드쇼핑센터 매장

호주 대형마트 울워스는 경쟁업체 콜스(6위)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자동차 및 일반 보험회사인 NRMA는 4위, 호주 공영방송 ABC가 5위를 기록했다. 6-10위권에는 콴타스와 도요타, K마트, 벤디고 & 애들레이드은행 순이었다.  호주 4대은행은 톱 10에 한개도 포함되지 못했다. 

소비자 신뢰도가 가장 낮은 산업 1, 2위는 광산업과 석유 산업이었고, 통신 및 전력, 언론, 정부 서비스 부문이 그 뒤를 이었다. 부동산 중개사업과 개발업, 금융업, 도박업도 불명예 명단에 거론됐다.

미셸 리바인 로이 모건 CEO는 “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은 고객 이탈과 시장 점유율 하락, 주가 폭락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치명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아이러니하게도 브랜드 신뢰도 상위 10위 중에는 최근 몇 년 동안 저임금 스캔들에 휘말린 기업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버닝스와 울워스, 콜스, 콴타스, ABC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 앤서니 포시스 RMIT대 노동법 교수는 “복합•다차원적인 대기업 운영에 있어 직원 급여 지급이 기업의 최우선 과제가 아니기에 이같은 저임금 스캔들이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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