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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주택 ‘나치 깃발’ 버젓이 게양 논란

기사승인 2020.01.14  11: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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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시골 마을 ‘불라’ 집주인 “독일계 상징” 주장

반명예훼손위원장 “홀로코스트 생존자 가슴에 칼 꽂는 만행” 규탄

빅토리아의 작은 지방 마을인 뷸라의 한 주택에 게양된 나치 깃발

멜번에서 약 395km 북서쪽으로 떨어진 작은 지방 마을인 불라(Beulah)의 한 주택에 나치 문양(swastika)의 깃발이 게양돼 논란을 빚고 있다. 이 깃발 가운데 슈와스티카(만자문) 표지가 있고 주변에 나치 관련 심볼이 그려졌는데 지난 몇 주 동안 부부가 사는 집에 게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이웃들은 나치 깃발에 분노하면서 공개적 금지를 요구하고 있으며 경찰에 신고를 했다. 현지 경찰서의 쉐인 리갈 경장(Leading Senior Constable Shayne Riggall)은 “현재 조사 중이며 법적 자문을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관할 야리암비아크 샤이어 카운슬(Yarriambiack Shire Council)의 제시 홈즈(Jessie Holmes) 행정국장은 “지역사회에 불쾌감을 조성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 그러나 카운슬이  집 주인에게 깃발을 철거하도록 명령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파트너와 이 집을 구매한 집주인 체릴 로돈(Cheryl Lawdorn)은 “나는 독일 가계(German ancestry) 출신이기  때문에 집에 이 깃발을 게양할 권리가 있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반명예훼손위원회(Anti-Defamation Commission)의 위원장인 드비르 아브라모비치 박사(Dr Dvir Abramovich)는 나치 자료와 표지 판매, 공개 전시를 전국적으로 금지하는 켐페인을 전개해왔다. 그는 “호주 하늘에 우리 지역사회에 오점을 남기고 분노로 구역질나게하는 나치 깃발을 날리는 것은 홀로코스트(나치의 유태인 대학살) 생존자들의 가슴에 칼을 꽂는 것과 히틀러와 그의 인종말살 정권과 맞서 피를 흘린 호주군 참전용사들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것과 같다”고 규탄했다.  

그는 이어 “극우 테러 참사인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 총기 테러(2019년 3월 15일) 이후 엘 파소와 핏츠버그 등 미국 남부 여러 도시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들(white supremacists)의 인종차별 범행이 급증했고 호주에서도 반유태인주의(anti-Semitism)가 크게 늘었다. 우리는 나치 정권(제3 제국, the Third Reich)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범죄를 공개적으로 동정하는 사람들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이런 행위는 집주인의 권리를 벗어나는 것이다. 우리 모두 그와 같은 증오스러운 행동이 일어날 때 목소리를 높여야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빅토리아 주의회가 올해 개원하면 아브라모비치 박사는 주정부와 야당(자유-국민 연립)에게 나치 표지 공개 표시를 금지하는 법안을 즉각 통과시키도록 촉구할 계획이다. 

빅토리아 주의회는 이성당(Reason Party)의 피오나 패튼 의원(MP Fiona Patten)이 인종 및 종교적 관용법(Racial and Religious Tolerance Act)의 확대를 촉구한 후 반비방법(anti-vilification laws)의 재검토를 준비하고 있다.  

패튼 의원의 법안은 성별, 장애, 성적 취향 또는 성별 정체성을 이유로 공격하는 증오 발언을 단속 대상 포함시킨다. 현재는 인종 및 종교적 비난만 대상으로 하고 있어 지난 17년 동안 단 1건 기소에 그쳤다.  

하원 법사위(legal and social issues committee)의 제임스 뉴버리(James Newbury) 부위원장(자유당)은 “나치 깃발은 인종적 우월주의와 대규모 인종학살을 상징하며  이런 깃발은 증오를 선동한다. 현대 호주 사회에 설 자리가 없다”고 비난했다.  

정부 대변인도 “증오와 폭력을 조장하는 물건은 빅토리아에서 허용되지 말아야 한다. 이런 깃발 게양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구역질난다. 지난해 의회 법사위가 현행 반비방법의 재검토 가능성을 검토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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