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시드니에 16일(목)부터 폭우가 쏟아지면서 4개월 만에 최대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많은 지역이 침수 현상과 일부 경전철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곳곳에서 교통 체증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NSW 교통부는 시내 차이나타운 지역의 홍수 관련 보수 공사로 랜드윅에서 서큘러키까지의 경전철 서비스 운행 빈도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한때 센트럴역과 컨벤션 센터와 덜리치 힐과 레위샴 웨스트 사이의 경전철 서비스도 한때 중단된 후 재개됐다. 

시드니 운전자들도 홍수로 인해 상당한 지연에 직면하고 있다. 
마운트 화이트 부근을 지나는 M1 퍼시픽 고속도로 2개의 남쪽 차선과 앤작 브리지(Anzac Bridge) 인근의 서쪽 차선 한 곳도 폐쇄됐다. 루이샴(Lewisham)의 레일웨이 테라스(Railway Terrace) 인근 지역도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

16일 오전 9시 이후 24.2mm가 내렸는데 17일 폭우까지 이어져  65.5mm로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던 지난 9월 이래 가장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지난 3개월간 가장 높은 강수량을 기록한 날은 10월 5 일 16.6 mm, 11월 4일 15.4mm, 12월 25일 1.4 mm라고 밝혔다.

한편, NSW 수도국은 폭우로 인한 상수도 오염과 관련 “현재 강우량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산불 이후 큰 비가 내리면 산불재와 불에 탄 잔여물, 산불 진화과정에서 사용한 화학약품이 빗물에 쓸려 와라감바 댐(Warragamba Dam)을 통해  상수원으로 흘러 들어가 식수를 오염시킬 우려가 높다. 하지만 현재까지 아직 오염 위험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도국은 또 "와라감바 댐을 통해 시드니 물의 약 80%를 공급하는 버라고랑 호수(Burragorang Lake)에서 물 샘플을 채취, 다른 오염 가능성을 평가하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15일 이후 SES(비상서비스)에는 폭우로 인한 지붕 누출 지원 요청 251 건을 받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