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즉각 해임” 촉구, 모리슨 “총리실장 조사 후 상응 조치”

클레이 타겟 사격장에서 사격 연습 중인 브리짓 멕켄지 농업부 장관

브리짓 맥켄지 연방 농업부장관이 사격클럽 회원임을 공개하지 않은 채 빅토리아주 외곽 지역에 있는 사격 연습장에 보조금을 승인한 사실이 밝혀져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국민당 부대표인 맥켄지 장관은 빅토리아주 담당 상원의원이며 총선 전 체육부 장관을 역임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지 보도에 따르면 작년 2월 25일 맥켄지 장관은 완가라타 클레이타겟클럽(Wangaratta Clay Target Club)에 35,980 달러를 지원해 새로운 화장실과 편의 시설을 돕겠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당시 체육부 장관이었던 맥켄지 의원이 지원금을 발표했던 시기에 해당 사격 연습장의 회원이었던 것이 밝혀진 것.

완가라타 사격 연습장은 발표 한달 전인 2019년 1월 25일 멕켄지 장관이 정식 회원으로 등록했으며 당시 $180의 회원권을 무상 제공했다고 확인했다.

등록 한 달 만에 자신이 회원인 사격 연습장에 3만6천 달러의 국가 보조금을 지원한 셈이다. 그는 회원임을 공개하지도 않았다. 

스포츠단체 지원금 스캔들로 사임 압력을 받고 있는브리짓 맥켄지 농업부 장관

장관 윤리규정(The ministerial code of standards)에 따르면 장관은 이해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내용을 모두 신고하게 되어 있다.

이 규정에 따라 스콧 모리슨 총리나 조쉬 프라이든버그 재무부 장관은 럭비클럽 등 회원권을 신고해 놓고 있다.

앤소니 알바니즈 야당대표는 모리슨 총리에게 맥켄지 장관의  즉각 해임을 촉구했다.   

맥켄지 장관은 “회원권 가격이 선고 대상인 $300 미만이며 사격 클럽에서 선물한 것이고 당시 신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장관 행동강령을 위반하지 않았으며 장관직을 사임할 의향이 없다”라고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총리실 비서실장에게 멕켄지 장관의 행동강령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면서 조사 결과에 따르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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