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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일보 인터뷰] KCCA 2020년 회장 오용석 우리은행 호주 지점장

기사승인 2020.02.06  15: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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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CA, 아직 키 작은 나무..호주에 깊은 그늘 만들고 싶다”

한국 지상사 협의체 35개사 98명 회원
“한인사회와도 접점 구상 중”

"이민자 삶.. 대단하다고 생각”
호주 근무는 한국에서 경험 못한 소중한 시간"

오용석 우리은행 호주 지점장이 ‘2020년 한국 지상사협의회(Korean Chamber of Commerce in Australia: KCCA)’ 회장을 맡았다. 

한호일보 인터뷰의 신년 첫 경제인이 된 그는 책임감, 도전 정신, 팀워크를 강조했다. 

“나서는 것을 좋아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KCCA를 생각하니 거절할 수 만은 없었다”며 인터뷰에 응한 그는 "임기동안 4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KCCA가 이제 친목 모임을 넘어 아직은 키 작은 나무지만 호주에 깊은 그늘을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포부를 밝혔다.

KCCA는 호주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법인장 및 주재원들이 회원으로 있는 단체로 현재 35개사 98명이 가입되어 있다. 1990년초 설립됐고 2008년 비영리단체로 ASIC에 공식 등록했다. 

2018년 호주에 부임한 뒤 올해 임기 1년의 KCCA 회장으로 선출된 오 지점장은 "그동안 주로 최연장자인 법인장 중에서 회장이 선출되던 전례와 달리 상대적으로 젊은 편에 속하는 내가 단독후보로 추천되는 바람에 엉겁결에 덜컥 회장 직을 맡게 되었다”고 겸손해했지만 좀 더 젊은 회장 선출은 KCCA에 대한 '새로운 기대'가 담긴 결과인 듯 하다. 

그 역시 “회장이 되고보니 이전에 이사로 있을 때 보이지 않았던 다른 것들이 보였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국력신장과 함께 삼성, LG, 현대, 기아 등 세계적 기업들은 이제 이국 땅에서도 '한인들의 자랑'이지만 지상사 직원들과 동포 사이는 담벼락 너머의 또 다른 세상사람들인양 서로 바라만보다 비껴가는 관계였던 듯 하다. 3-4년 근무라는 한정된 시간에 무엇보다 본사를 대신해 다양하고 중차대한 업무를 수행해야하는 주재원들의 입장에서는 교민들과의 연결고리를 찾기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지상사와 교민사회와의 거리’ 좁히기 위한 방안 고민

오 지점장도 “본사를 대표해 외국에 나와있는 만큼 그 책임도 크고 또 본업 이외의 다른 활동을 하는 것은 자칫 왜곡된 시각으로 비쳐질 수도 있어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전임자들 또한 교민과의 거리를 좁히는 노력을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기부와 참석이라는 형식을 통해 동참하는 것이 지속성이 없을 때 교민들이 가질 수 있는 서운함, 또 어느 한곳에만 기부할 수 없는 상황 등 KCCA 활동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고 이해를 구했다. 

오 지점장은 “하지만 한인 교포들과 주재원이 한국인이라는 공통점을 매개로 호주라는 곳에 함께 살아간다는 것도 큰 인연이다. 서로 살아가는 방향이 다르다보니 함께 한다는 것이 쉽지않지만 KCCA 회장 임기동안 '지상사와 교민사회와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로 이런 고민이 그가 “회장이 되고보니 보인다”는 지점인 듯 하다. 

그런 차원에서 오지점장은 첫번 째 야심작으로 호주에서 일어나는 일에도 관심을 갖고 참여하자는 취지로 6•25참전 호주군인 17,164명을 기념하고 감사하는 의미를 담아 17,164달러를 산불기금으로 기부하고자 한다. 기부안은 KCCA 회원이 가입되어 있는 밴드를 통해 찬반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전체 회원 중 반 이상이 투표에 참여하고 3분의 2이상이 찬성하면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일반 주재원에게도 이사회 참여 개방..’함께’ 결정

또 '2020 보체스 체일레스티움 자선음악회'에 참여해 한인 커뮤니티와의 결속력을 도모할 예정이다. 보체스 체일레스티움(Voces Caelestium. ‘천상의 목소리들’이라는 라틴어)은 매년 자선 음악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익금 전액이 기부된다. 여기에는 김태수 지휘자를 포함, 많은 한인 젊은 음악인들이 참가하고 있다.

한편, 오 지점장은 회장을 맡으면서 먼저 법인장 위주로 구성되던 이사회(회장 1명과 이사 9명)에 일반 주재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다. 이의 실행을 위해 모든 회원들이 참여하는 밴드를 결성했다. 회원 모두가 선거권과 피 선거권을 갖는 가운데 이사 후보가 되어 밴드에서 각각 3표씩 투표권을 행사, 최다 득표자 순으로 나머지 9명 이사를 선출했다. 올해 이사회 9명 중에서 비법인장이 3명 이사로 참여하게 된 것은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다. 오 지점장은 앞으로 밴드를 통해 중요 의사 결정을 해나갈 예정이다. 

9명의 이사들에게 각각 미션을 배정한 것도 오 지점장의 새로운 시도다. 

부회장 겸 교육 이사는 이진희 현대종합상사 법인장이 맡았다. 교육부서는 월별 특강형식으로 한국계 전문가들을 초빙, 주재원들이 살아가면서 맞닥뜨릴 수 있는 법률상의 문제와 함께 다양한 내용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중곤(KDB 산업은행 사무소장) 대외협력 이사는 총영사관과 문화원, 교육원 등의 정부기관 및 교민사회를 대상으로 한 소통창구 역할을 할 예정이다. 신민영(POSCO 부장) 사회공헌 이사는 1997년 KCCA에서 출자, 설립한 린필드 한글학교 기부를 포함한 사회공헌 활동 운영 및 신규사업 기획을, 안병영(현대상선 지점장)과 이일관(LG 전자 부장) 문화체육이사는 각종 행사를 기획, 주관한다. 또 이진석 한국중부발전 법인장은 골프이사를 맡아 골프대회 참석률 제고 및 활성화를, 김신열(LG상사 법인장) 봉사이사는 불우이웃과 이재민 돕기 등 봉사활동을, 그리고 강현진(우리은행 부지점장) 관리이사는 기존 회원사 관리 및 신규진출 기업 영입 및 관리를 맡는다. 또 정연호POSCO인터내셔널 법인장은 고문 겸 이사로KCCA 운영 관련 노하우 전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 지점장은 “이사진 각자가 새로운 사업 중 한 두개라도 주도해 실행에 옮겨보면 이후에 누가 회장을 맡더라도 연속성을 갖고 KCCA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해외근무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역만리 먼 곳에 일찍 이민와서 자리를 잡고 살아가는 교민 분들을 보면 참 대단해보인다”면서 “한국에서만 살았더라면 느끼지못했을 것을 느끼며 참 귀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어느나라에 가서 3-4년간 직업인으로 산다는 것은 가벼운 경험이 아니다. 회사와 가정을 챙기고 여유가 생기면 여행을 하는 것도 좋지만 해외 한인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회원들과 함께 KCC의 흔적을 남기고 싶다”.

우리은행은.. 2013년 진출한 호주를 포함, 현재 26개국에 475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은행을 비롯한 시드니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들은 호주 정부가 추진하는 도로, 공항 등 인프라사업에 대한 대출 지원, 호주 진출 한국계 지상사에 대한 대출 및 수출입업무 지원, 그리고 호주 현지금융기관을 통한 외화자금의 조달 및 운용, 환전업무 등 다양한 업무를 취급하고 있다.

전소현 기자 rainjsh@hanhodaily.com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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