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보 
<글/사진 : 시드니스냅 작가 로이 류>

간만에 찾은 봄보(Bombo)는 시드니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소유하고 있어, 게으르지만 않다면
가끔은 별을 헤아리러 가서 일출까지 누리고 오고 픈 곳이다.
깊은 골짜기를 통해 밀려오는 바닷물과 이내 부딪쳐 흩어지는
물보라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노라면 오래토록 이를 지켜봤던 주변의 
바위들이 문득 입을 열어 옛이야기를 들려줄 것만 같다.
여유롭게 우릴 지켜주던 주변 자연이 균형을 잃고 비틀거리는 요즈음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고 소중히 하여야할 반성 하나 더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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