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복용량 167개 국가 중 8위

의사의 처방을 통한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Opioid, 아편류) 투약률이 증가하면서 중독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호주를 포함한 각국 정부들은 방관하고 있어 심각한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마약성 진통제로 가장 큰 사회적 문제를 유발하는 곳은 미국이지만 호주에서  지난 6년동안 약 8천5백여명이 오피오이드 관련으로 사망했다.

마약성 진통제 중독과 사망 급증은 제약 회사들이 의사들에게 진통제를 마케팅하는 데 수백만 달러를 쏟아 부은 결과다 

디 에이지와 시드니 모닝헤럴드가 ‘국립 사망자 정보시스템(National Coronial Information System: NCIS)’으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특히 2010- 2016년 사이 오피오이드 관련 사망자가 급증했다. 
2016년 오피오이드 중독 사망자는 도로교통 사고 사망자보다 많았다. 

NCIS은 2000년 7월부터 검시관이 보고한 모든 사망자에 대한 검시 정보를 기록한 국가 데이터베이스다.

이 기간 동안 발생한 8천421명의 사망자 중 1천881명은 옥시콘틴(OxyContin) 또는 옥시노름(OxyNorm)과 약품명으로 거래되는 중독성 진통제인 옥시코돈을 복용했고 757명은 모르핀보다 100배 더 강력한 합성 오피오이드인 펜타닐(fentanyl)을 투여했다.

호주에서 오피오이드 유통 증가가 1990년대 이후 15배나 증가했는데 이 사안의 심각성은 일부 사람들의 경우 GP의 처방을 통해 중독됐다는 점이다.

센트럴 코스트의  뎁 웨어는 “아들 샘이 18세이던 2015년 사랑니를 뽑은 후 진통제 파나데인 포르테(Panadeine Forte)를 복용하는 과정에서 중독됐다. 그 약에는 오피오이드 코데인이 들어있었다”라고 말했다. 

옥시콘틴, 엔돈(Endone), 트레마돌(Tramadol)과 같은 오피오이드 함유 진통제는 극심한 만성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GP(일반의)가  처방하지만, 강한 중독성이 있어 오남용시 잠재적으로 치명적일 수 있다.

현재 호주는167개 국가 중 1인당 오피오이드 복용량이 8번째에 이른다.  

미국보다는 뒤져 있지만 뉴질랜드와 영국을 앞선다. 

1999년 이후 오피오이드는 전세계에서 약 40만 명의 목숨을 앗아 갔으며 심각한 정치적, 법적 문제을 야기시키고있다.

2011-15년 사이에 발표된 투명성 보고서는 “미국에 본사를 둔 옥시콘틴 제약업체 퍼듀 파마사의 호주내 계열사인 문디파마 (Mundipharma Australia)는 수천 건의 의료 회의, 만찬, 훈련 세미나에 자금을 지원하고 후원하는데 수백만 달러를 지출했다”라고 밝혔다.

호주 정부는 “사람들이 손쉽게 GP로부터 많은 양의 오피오이드성 진통제를 처방받는 것을 막기 위한 국가 감시 시스템을 만들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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