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데이트앱 ‘그린드르’ 등 빈번 이용”

NSW 사우스 코스트 인근 숲속에서 한 50대 중년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고  세명의 10대 청소년들이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2일(일) 오후 4시50분쯤 브로울리(Broulee)에서 산책 중인 지역 주민에 의해 세 자녀의 아버지인 피터 킬리(56)의 시신이 발견됐다. 

17일(월) 대니 도허티 형사는  “킬리는 여러 데이트 앱을 사용했으며 그 중 하나가 게이 데이트앱인 ‘그린드르(Grindr)’였다. 그는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그린드르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고 이 앱을 통해 그를 살해한 십대들 중 한 명과 연결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게이혐오 범죄 관련성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도허티 형사는 또 “체포된 용의자들이 이 앱을 사용하면서 자신의 신분을 다른 사람으로 위장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신분 도용에 관한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17일 이른 아침 용의자 세명의 집을 급습해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이들을 체포했고 베이트만스 베이 경찰서로 이송했다. 3명 중 한 명은 고등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킬리의 시신은 발견 당시 손과 다리가 테이프로 묶여 있었고 부검 결과, 머리와 안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보석이 거부됐고 20일(목) 청소년 법정에 출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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