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팀 가수 출연, 퀸 & 램버트 ‘1985 라이브 에이드’ 무대 재현

퀸의 아담 램버트가 ‘1985 라이브 에이드 공연’을 시드니에서 재현했다

16일(일) 시드니올림픽파크에서 산불극복 콘서트(Fire Fight Australia concert)가 열려 국내외 23개팀의 가수들이 10시간 의 논스톱 라이브 공연을 선사했다. 

7만5천여명이 운집해 대성황을 이뤘고 950만 달러를 모금했다. 이날 공연은 호주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됐고 미국, 영국, 뉴질랜드도 위성 중계됐다.    

페이스북 켐페인을 통해 국내외에서 5130만 달러를 모금한 호주 코미디언 셀레스테 바버(Celeste Barber)는 무대 오프닝 멘트에서 “호주인들은 어려운 처지에 빠지면 서로를 돌봐준다. 왜냐하면 지도자들이 그러지 않기 때문에”라고 익살을 떨어 관중들의 폭소를 자아내며 호응을 얻었다. 그는 모금 동참 시민들과 관중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우리는 서로를 위해 여기에 있다”고 말하자 관중들은 “권력을 사람들에게!(power to the people!)”라고 외치며 화답했다. 

오프닝 멘트를 한 코디미언 셀레스테 바버

전설의 록밴드 퀸과 리드 싱어 아담 램버트(Adam Lambert)는 1985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전설적인 아프리카 돕기 콘서트(1985 Live Aid) 무대를 재현했다. 팬들은 불후의 명곡 ‘보헤미안 랩소디’와 ‘라디오 가가’를 떼창으로 함께 불렀다. 프레디 머큐리의 ‘에이 호 외침(aye oh call back)에도 그대로 호응했다. 이어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 ’위 아 더 챔피언스(We Are the Champions)‘를 떼창으로 불렀다.  

‘아이 엠 오스트레일리안’을 열창한 델타 구드럼

제시카 마보이(Jessica Mauboy)에 이어 무대에 등장한 델타 구드럼(Delta Goodrem)은 ‘아 엠 오스트레일리안(I Am Australian)’을 합창단과 함께 공연했다. 아일랜드 싱어 로난 키팅(Ronan Keating), 캐나다 싱어 케이디 랭(k.d. lang). 호주 싱어 티나 아레나(Tina Arena), 록밴드 키스(KISS)의 알리스 쿠퍼(Alice Cooper) 등이 무대를 장식했다. 재즈 스타 마이클 부블레(Michael Buble)는 멜번 콘서트를 통해 생방송에 합류했다. 호주 원로 가수인 존 파남(John Farnham)과 올리비아 뉴튼-존(Olivia Newton-John)이 피날레 무대를 장식했다. 
  
영국 왕실의 윌리암 왕자는 축하 메시지를 통해 “산불 피해에 충격을 받았다. 특히 동물과 생태계 피해에 너무 마음이 아팠다”면서 목숨을 걸고 산불 진화에 노력한 사람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이날 공연에는 소방대원 약 1천명이 참석했는데 관중들이 전원 기립해 소방대원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배우 러셀 크로가 산불로 숨진 33명을 위하 1분간 묵념과 헌사를 낭독했다.  

환호하는 관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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