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즐랜드, 서호주 “계속 봉쇄 필요” 반박  
“4주 지역감염 제로 시점까지 지속.. 9월 전망” 

‘여걸들의 대립’ 아나타시아 팔라쉐이 퀸즈랜드 주총리(왼쪽)와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가 주경계 봉쇄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6월 1일(월)부터 NSW 안에서 지방 여행이 허용된다. 또 다음주 월요일(25일)부터 NSW 공립학교는 전교생 학교 수업을 재개한다. 두 조치와 관련, 일각에서는 너무 이르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는 “NSW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크게 억제(지난 7일 23명 증가)됐다. 학교도 이제 정상화되어야 하고 여행업 의존도가 높은 지방경제를 활성화시키기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주별 이동(inter-state travel) 금지도 국가의 경제적 이유로 이제 해제되어야 한다. 주경계 봉쇄 해제가 최선의 국익”이라고 주장하면서 퀸즐랜드와 서호주를 상대로 압박했다. 폴 켈리(Paul Kelly) 연방 의료부자문관도 “의학적 관점에서 더 이상 주경계를 봉쇄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이제 재개를 결정해야할 시기”라면서 봉쇄 해제를 촉구했다. 

코로나 팬데믹를 계기로 퀸즐랜드, 서호주, 남호주, 노던테리토리준주는 주별 이동까지 차단하고 있다. NSW와 빅토리아, ACT 준주는 이에 불만을 나타내며 해제를 요구하고 있는데 NSW주의 목소리가 가장 크다.    

아나타시아 팔라쉐이 퀸즐랜드 주총리는 “미회복(active) 환자가 퀸즐랜드는 12명인데 NSW는 369명이고 빅토리아는 약 100명에 달한다”라고 통계를 인용하며 주경계 봉쇄조치를 옹호했다. 제넷 영 퀸즐랜드 최고의료자문관은 “NSW와 빅토리아에서 4주 동안 지역사회 감염(community transmission)이 없어질 때까지 주경계 봉쇄가 풀리지 않을 것이며 퀸즐랜드는 봉쇄조치가 계속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겨울철(6-8월) 호주에서 가장 온화한 날씨인 퀸즐랜드 북부는 NSW와 빅토리아에서 수만명의 여행자들이 방문해 상당한 관광 소득을 올린다. 케언즈 상공회의소는 팔라쉐이 주총리에게 주별 이동 허용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주 경계 봉쇄는 빨라야 9월경 해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마크 맥고완 서호주 주총리는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의 압박 발언에 발끈했다. 그는 “NSW는 루비 프린세스호 재난(집단 감염)이 시작된 곳이다. 이런 NSW주가 우리에게 주경계 봉쇄와 관련해 압박하는 것은 농담인가(seriously)?”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NSW 주총리는 시드니에서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라면서 탑승 인원도 크게 제한하고 있다. 또 식당과 카페 허용 인원도 서호주(20명 허용)의 절반 수준이다. 상황이 이런데 왜 NSW에서 서호주로 이동할 수 없냐고 질문한다. 이는 앞뒤가 맞지 않는(totally inconsistent) 주장”이라고 힐난했다.

피터 거트웨인 타즈마니아 주총리도 올해 후반기까지 해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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