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S 경영대학원(비지니스 스쿨)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인들이 일반인보다 자영업에 종사할 가능성이 약 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 중 직장 생활을 하는 비율이 82.5%인 반면 장애인의 비율은 약 53%만에 불과했다. 반면 일반인 중 자영업자는 10%에 불과했지만 전체 장애인 중 자영업자는 13%였다.

UTS 연구팀은 통계청(ABS) 자료에서 장애인 사업자 16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50명에 대해서는 심층 인터뷰가 진행됐다.

장애인 사업자들 대부분은 직장 생활의 사회 환경적 장벽을 극복하고 차별을 피하는 방법으로 자영업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자영업을 선택한 이유가 경제적 독립에 대한 개인적 열망이라고 답한 사람들도 다수였으며 일부는 장애인이 전통적 환경에서 근무하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답변했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UTS 경영대학원의 사이먼 다시 교수(경영학과)는 “이번 조사 결과는 장애인들의 필요와 열망이 전통적인 고용모델에 의해 충족되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장애인들은 그들에 대한 고정 관념으로 인해 직장을 얻고 경력을 쌓아가는데 큰 장벽에 부딪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응답자 중 한 명은 “직장에서 편견과 싸우는 것보다 창업의 장벽을 넘는 것이 더 쉽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나를 믿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저평가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 것이었다”라고 답변했다.

케리 랭포드 국립장애인서비스(NDS) 고용 및 인력 혁신 국장은 “호주의 장애인 정책이 고용 지원에서 창업 지원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장애인의 열악한 고용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개별 장애인의 필요에 맞춘 포괄적인 창업 지원에 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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