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들 격앙.. 퀸즐랜드 주총리, 보건장관 사과 해프닝 

지난 5월 25일 숨진 퀸즐랜드 남성 네이산 터너는 코로나-19가 사인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지난 5월 26일 코로나-19로 숨진 것으로 알려져 ‘호주의 최연소 코로나 희생자(Australia's youngest COVID-19 victim)’로 기록된 퀸즐랜드 남성 네이산 터너(Nathan Turner, 30)는 이 바이러스로 숨진 것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그는 센트럴 퀸즐랜드 광산촌인 블랙워터(Blackwater) 자택에서 숨진 뒤 발견됐고 당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퀸즐랜드 검시관(coroner)은 “부검(post-mortem examination) 결과를 통해 터너는 코로나-19 때문에 숨진 것이 아니다”라고 1일 발표했다. 아직 정확한 사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퀸즐랜드 주정부가 검시관 결과를 수용하면서 호주의 코로나 사망자는 102명으로 정정됐다. 퀸즐렌드 사망자도 7명에서 6명으로 수정됐다.

기저 질환자였던 터너는 사망 전 약 4주 동안 독감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내 페어베인 베이커리(Fairbairn Bakery)에서 일했던 터너의 약혼녀 시몬 데본(Simone Devon)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녀가 페이스북에 검시관 발표를 올리자 퀸즐랜드 주정부를 비난하는 성난 코멘트들이 쇄도했다. 블랙워터의 한 주민은 주정부를 상대로 온라인 사과를 청원했고 약 2천명이 이에 서명했다.  

아나타시아 팔라쉐이 퀸즐랜드 주총리와 스티븐 마일스 보건장관, 재넷 영 퀸즐랜드 최고의료자문관(CHO)은 터너 유가족에게 사과했다. 

터너의 최종 음성 판정에 주민들은 안도하면서도 이 지역에서 두 번의 검사 오류가 발생한 점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지난 4월 광산회사 비에치피 미쓰비스 얼라이언스(BHP Mitsubishi Alliance)는 블랙워터 거주 광부가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보건부는 “첫 결과는 실험실 실수(laboratory error)였고 두 번째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다”라고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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