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인 캐피탈

지난 4월 21일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가 새로운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항공(Virgin Australia)은 미국 투자 자본의 손에 넘어갈 전망이다. 

버진항공은 보스톤에 본사를 둔 거대 투자펀드 베인 캐피탈(Bain Capital)과 글로벌 투자사인 사이프러스 캐피탈 파트너즈(Cyrus Capital Partners)의 2개 펀드로 최종 인수협상자를 좁혔다고 2일 발표했다. 뉴욕에 본사가 있는 사이프러스 캐피탈은 영국인 부호인 버진 창업자 리차드 브랜슨(Richard Branson)과 연관이 있다. 

버진항공은 약 1만2천명 채권자들(creditors)에게 70억 달러 상당의 부채를 지고 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 법정관리회사인 딜로이트(Deloitte)는 최종 인수자를 12일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약 20개사가 인수 의향을 밝혔다. 버진항공의 본사를 브리즈번에 유치한 퀸즐랜드 주정부도 지분 참여를 통한 합작 투자로 인수전에 참여했다. 지난 달 베인 캐피탈, 사이프러스 캐피탈, 호주 펀드인 비지에치 캐피탈(BGH Capital), 미국 항공투자사 인디고 파트너즈(Indigo Partners) 4개사가 인수협상 대상자로 선정됐고 다시 2개사로 좁혀졌다. 

사이프러스 캐피탈 파트너즈

딜로이트는 “2개사 모두 자본 여력이 충분하고 항공분야에 경험을 갖고 있다. 버진의 사업과 미래 가치를 인정하는 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세계 굴지의 사모펀드 중 하나인 베인 카피탈은 1,550억 달러(미화 1050억 달러)를 관리이며 제인 흐드리카(ayne Hrdlicka) 전 젯스타 CEO가 베인 컨설팅으로 참여하고 있다. 베인이 버진오스트레일리아를 최종 인수할 경우, 흐드리카가 폴 스커라(Paul Scurrah) 후임 CEO로 발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에 본사를 둔 투자자문 회사 사이프러스 캐피탈 파트너즈는 60억 달러(미화 4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 중인데 리차드 브랜슨이 버진 아메리카 창립시 후원사 중 하나로 연관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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