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책 불확실성 해소 시급” 촉구 

BZE의 ‘백만개 일자리’ 웹비나

호주의 유명 싱크 탱크가 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을 통해 경제를 재건하고 일자리를 늘리는 프로그램을 내놨다. 

기후변화 싱크탱크인 ‘비욘드 제로 이미션(Beyond Zero Emissions, 이하 BZE)’은 ‘백만개 일자리(Million Jobs)’라는 프로젝트를 런칭하면서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앞으로 지역 사회 참여를 독려하고 기업들과 협력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호주 경제 회복이 친환경 사업 투자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에이탄 렌코 BZE 의장은 지난달 29일 프로젝트 발족식에서 코로너 팬데믹으로 인해 3월 이후 80만5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경제가 정상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수십억 달러가 투자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부양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지만 (친환경적) 추세를 따를 때 가장 큰 효과를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만개 일자리 프로젝트

렌코 의장은 현재 재생에너지가 가장 저렴할 뿐 아니라 원가가 떨어지고 있는 유일한 에너지원이라며 비효율적인 ‘아날로그 에너지 기술’에서 보다 깨끗한 ‘디지털 재생 에너지’로 전환할 때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사업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호주의 유명 IT 소프트웨어 기업 아틀라시안(Atlassian)의 공동 창업자인 마이크 캐논-브룩스도 발족식에 패널로 참석했다. 그는 호주에 풍부한 자산인 바람, 태양열 등을 최대한 활용해 미래 경제를 준비해야 한다며 앞으로 재생 에너지 수출이 호주 경제의 미래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발족식에서는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퇴직 연금펀드 운용사인 퍼스트 스테이트 수퍼(First State Super)의 딘 스튜워트 회장은 “호주 정부 정책이 재생 에너지 투자를 가로막고 있다. “현재로서는 정책적 불확실성으로 투자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 정부가 기업들과 투자 회사들에게 명확한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캐넌-브룩스도 현재의 정부 정책을 ‘목적지 없는 전략(strategy without destination)’이라고 비판하며 장기적 안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아틀라시안의 공동 창업자 마이크 캐논-브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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