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빅토리아 74명 신규 확진, 1명만 귀향자 

토니 바튼 AMA 회장

호주의학협회(AMA)가 멜번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는 것과 관련, 각 주와 준주에서 준비하는 규제 완화를 일시적으로 멈출 것을 촉구했다. 

토니 바톤 AMA 회장은 4일(토) 빅토리아주에서만 10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팬데믹이 여전히 우리 주변에 있다는 증거라며 “멜번에서 발생하고 있는 지역사회 전염이 통제될 때까지 다른 주들도 코로나-19 규제 완화 속도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일(일)도 전국적으로 9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 중 74명이 빅토리아주에서 발생했다. 1명만 여행에서 돌아온 사람이고 나머지는 모두 국내 감염자들이다. NSW(14명)와 서호주(6명) 확진자들 모두 빅토리아주에서 돌아온 사람들로 이동 후 자가 격리 중 발견된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연방-주/준주 총리 화상회의(National Cabinet)에서는 7월부터 모임의 인원 제한을 없애고 대신 1인당 4 평방 미터의 공간을 확보하도록 했다.

그러나 지난 주 빅토리아주는 12개 지역(우편번호 기준)에서 식료품 구입, 운동, 출퇴근 및 등하교, 돌봄의 목적이 아닌 외출을 금지했다. 또 멜번 북구와 플레밍턴에 있는 정부 임대 아파트 타워(public housing towers) 등 9개 단지에서 4일 오후부터 5일 동안 록다운을 시작했다. 록다운 기간이 14일로 연장된 것이라는 루머도 나돌고 있다. 이 단지에서만 27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앞으로 주 전체로 검사가 확대되면 감염자가 훨씬 더 많이 나올 것”이라며 “상황이 계속 악화되면 록다운 행정 명령이 추가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멜번 지역사회 검사

그는 “빅토리아 사태(감염 급증)의 원인을 주민들이 공중 보건 지침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족 및 사교 모임에서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 일부 운동선수들의 무책임한 일탈 행동(파티) 등 경계를 느슨하게 푼 것이 사태를 악화시켰다. 코로나-19 이전 생활 방식으로 성급하게 돌아가려 해서는 절대 안 된다. 바이러스는 앞으로 최소 몇 달 동안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주의를 촉구했다.

앞서 NSW 주정부는 빅토리아주의 바이러스 고위험지역 (일명 핫스팟) 거주자들이 NSW로 오는 것을 금지했으며 위반 시 1만1천 달러의 벌금 또는 최대 6개형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