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990만명, 무이자할부결제로 인기 급증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온라인 쇼핑이 활기를 띠면서 ‘선구매∙후결제’(Buy Now, Pay Later) 방식의 무이자 할부∙후결제 금융서비스인  애프터페이(Afterpay)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에프터페이는 2017년 호주에서 출범한 금융테크노로지 기업으로 미국, 영국, 뉴질랜드 등으로 확대돼 이용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애프터페이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20 회계연도 총매출이 11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된 2/4분기(4~6월)에만 38억 달러의 실적을 내면서 전분기 대비 127% 증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애프터페이 가입자가 현재 99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4분기 매출의 91%가 전분기에 서비스를 한 차례 이상 이용한 적이 있는 ‘단골’ 고객에 의해 발생했다.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인 앤소니 아이젠(Anthony Eisen) 애프터페이 최고경영자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도 애프터페이 사업모델의 유연성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애프터페이는 소비자가 구매 제품가를 할부 및 후불로 결제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2주 단위로 4회 균등 분할납부할 수 있다. 만약 애프터페이로 1천달러짜리 제품을 구매했다면 2개월(8주)에 걸쳐 매 2주 250달러씩 상환하면 된다.

은행 대출과 다른 점은 서비스 이용에 수수료 및 이자가 없다는 것이다. 단, 납부 기한을 놓치면 적게는 10달러부터 최대 구매가의 25% 또는 68달러까지 연체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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