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와 경제 공존 방법 필요” 강경책 간접 비난  

BCA의 제니퍼 웨스타코트 CEO

호주 재계에서 빅토리아주의 멜번 2차 록다운과 모든 주/준주의 빅토리아주 경계 봉쇄에 대해 우려와 시정을 요구하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호주 경제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이 큰 단체 중 하나인 호주경제인협회(Business Council of Australia: BCA)의 제니퍼 웨스타코트 최고경영자(CEO Jennifer Westacott)는 “호주가 ‘정지-시동 방식(stop-start approach)’으로 경제를 다시 가동하는 것을 감당할 수 없다”면서 “백신 보급은 아직도 2년이 걸릴 전망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것을 배울(learn to live with the coronavirus)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호주 2대 도시인 맬번이 6주동안의 2차 록다운에 진입하면서 호주 경제의 25%를 차지하는 빅토리아주의 경제 회복이 전국적으로 지장을 주고 있는데 대한 재계의 불만을 대변한 것이다.

다른 주요 경제단체인 호주산업그룹(Australian Industry Group)의 이네스 윌록스 최고경영자(CEO Innes Willox)는  “국가의 팬데믹 대응은 균형감이 있어야 하고 논리적(proportionate and logical)이어야 한다. 흥분하고 불합리적(hysterical and irrational)이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빅토리아의 2차 감염 확산으로 NSW가 주경계를 전격 봉쇄하자 즉각 해제하라고 반박했던 윌록스 CEO는 호주와 주/준주 정부들의 강경책을 에둘러 비난한 셈이다. 

록다운으로 텅 빈 멜번의 마이어 백화점

코로나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고 전국 체인망을 폐쇄한 상장 여행사 플라이트센터(Flight Centre)의 그래함 터너 최고경영자(CEO Graham Turner)는 팬데믹 대응에서 ‘국가적으로 일관된 전략(nationally consistent strategy)’을 촉구했다. 현재 록다운, 주경계봉쇄 등 규제 조치는 주/준주 정부가 자체적으로 판단해 결정하고 있다. 

한편, 빅토리아 2차 감염(second wave)은 1차 확산(first wave) 때보다 젊은층 감염자가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연방 보건부의 최고의료부자문관인 닉 코츠워스 박사(Dr Nick Coatsworth)는 “젊은층 감염자가 늘면서 입원률(hospitalisation rates)은 실제로 1차 확산 때보다 하락했다. 1차 때는 고령층 환자에 집중됐다. 그러나 현재 빅토리아 감염자의 약 25%가 취학연령대”라고 밝혔다. 그는 “국제적으로 하루 감염자가 20만명 이상 증가하는 현실과 백신 보급이 아직도 18-24개월 걸릴 것임을 감안하면 바이러스 근절 전략(elimination strategy) 추진은 비현실적일 것”이라면서 최대한 억제를 지속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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