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 정부, 호주 첫 수소차 ‘현대 넥쏘’ 20대 올해 운영 계획 

제미나와 코어가스가 현대차에 친환경 수고 공급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호주 에너지 대기업들이 현대자동차(Hyundai)와 함께 수소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에너지 대기업인 제미나(Jemena)와 코어가스(Coregas)는 시드니 북서부 맥쿼리파크(Macquarie Park)에 위치한 현대 수소 충전소에 친환경 수소 에너지를 공급하는 양해각서 (MOU)에 서명했다.

맥쿼리파크의 현대차 호주법인(법인장 허준행)에 위치한 이 충전소는 호주 유일의 영구 수소차 충전소이다. 브리즈번, 멜번, ACT에서도 충전소 건설 계획이 있었지만 코로나 사태로 연기됐다.

이번에 체결된 양해각서(MOU)에 따라 제미나는 서호주 그린가스 프로젝트(Western Sydney Green Gas project)에서 생산된 수소를 현대 충전소에 공급한다. 호주 재생 에너지청 (ARNA)도 프로젝트 전체의 50%를 출자했다.

호주 최초의 수소차인 현대 넥쏘 SUV가 시드니 맥쿼리파크 소재 현대차 호주법인 수소충전소에서 충전을 하고 있다

수소 자동차는 물과 열만을 배출하는 친환경 자동차이지만 테슬라(Teslas)로 대표되는 배터리 자동차의 성공에 가려져 왔다. 수소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생산되는 차량 전체의 0.1퍼센트 미만이다.

프랭크 튜더 제미나 최고경영자(CEO)는 수소차 판매가 부진한 이유 중 하나가 충전소 부족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 및 코어가스와 맺은 이번 계약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친환경 재생 수소 가스를 자동차 및 운송 부분에 직접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소차 기술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수소차가 전기차에 비해 충전 시간이 짧고 운행 시간이 긴 것을 강점으로 꼽는다. 이들은 충분한 수소차 충전소가 확보되면 수소차가 인기를 끌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 등은 충전소에 대한 투자를 늘려 앞으로 10년 안에 실제 운행되는 수소차 비율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현대 자동차의 넥쏘 SUV는 호주에서 운행이 허용된 최초의 수소 차량으로 ACT 준주 정부가 20대를 임대해 올해 말 배치할 계획이다.

전력 및 가스 인프라 산업을 대표하는 호주 에너지 네트워크(ENA)의 앤드류 딜런 회장은 “호주는 수소 에너지 연구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너지 공급망에서 탈탄소화하는 데 수소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주에 공급된 현대차 넥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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