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무이자 3천불 대출도 가능

코로나 사태의 영향으로 임금은 줄고 있고 실업률(7월 7.5%)은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지원과는 별개로 민간 기업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들에게 다음과 같은 일시적인 지원책을 제공한다. 

주택 융자상환 유예(Mortgage deferrals)
은행들은 당초 유예 종료 시한이었던 9월의 금융 절벽을 피하기 위해 종료 시한을 내년 1월로 연기했다. 현재까지 전체 융자의 10%에 해당하는 약 50만명의 주택 융자에 대한 상환 유예가 이뤄졌다. 

그러나 9월 이후에도 상환유예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금융권의 까다로운 자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은행들이 가장 절박한 사람들에게만 추가 유예를 허용해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만 상환을 연기하면 갚아야 할 원금이 불어나게 돼 장기적으로 갚아야 하는 금액이 더 늘어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이자만이라도 갚아 나가는 것이 좋다.

또한 6개월의 세입자 퇴거중지 명령이 다음 달로 중단된다. NSW 주정부가 이를 연장한다는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는다.

굿 쉐퍼드 마이크로파이낸스와 NAB은행의 커뮤니티 대출

에너지 공과금 
전력/가스 공급업체들은 호주에너지규제청(Australian Energy Regulator)의 요청으로 비용을 내지 못한 고객들에게도 계속해서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이 조치는 당초 7월에 종료 예정이었지만 정부 요구에 따라 10월까지 연장됐다.
전력 회사들의 재정위기 지원안(hardship program)에 참여하면 청구서 비용을 지불하지 못하더라도 에너지 공급중단을 피할 수 있으며 채무 추징(debt collections)도 면제된다. 

통신 서비스(Telcos)
통신사들도 재정위기 지원안을 통해 사용료를 내지 못하는 고객들에게 계속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이 조치도 당초 6월말 종료할 계획이었지만 9월말까지로 연장됐다.

개인의료보험
대부분의 개인 의료보험사들은 고객들이 불경기에 보험을 탈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험을 일시 정지하도록 허용하거나 보험료를 할인해 주고 있다. 예를 들어, 메디뱅크 프라이빗과 AHM은 6개월 동안 50%의 할인 혜택을 주고 있는데 이는 고객당 평균 $800를 절감할 수 있다. NIB는 6개월 동안 보험 일시정지를 허용하고 있으며 AIA는 최대 $900의 보험료를 환불해 주고 있다. 

자동차보험
유이(Yui)와 QBE 등 보험사들은 운전 빈도가 줄어든 고객들에게 보험료 중 일부를 돌려주고 있고 이 프로그램을 앞으로 몇 달 연장 시행하기로 했다. 선코프(Suncorp), AAMI, 아피라(APIA), GIO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들에게 3개월의 보험료 할인이나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 지난 달까지 이 서비스를 지원받은 고객이 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RMA, SGO, SIGH도 사안별로 보험료를 인하해 주고 있다.

퇴직연금(Superannuation) 
2차 퇴직연금 조기수령(ERS)이 9월 24일로 만료된다. 1차와 2차에 걸쳐 최대 2만 달러를 조기 인출할 수 있는 ERS 프로그램에 4백만명 이상이 신청서를 접수했다. 국세청(ATO)은 증빙 서류 요구 없이 신청자들에게 조기 수령을 승인해 주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ATO는 이미 지급된 조기 수령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으며 허위 정보를 제공한 경우, 최고 2만5천 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경고한다.

무이자대출(No-interest loans)
빈곤층을 위한 소규모 금융업을 표방하는 굿 셰퍼드 소액금융(Good Shepherd Microfinance)과 NAB(내셔날호주은행), 그리고 연방정부가 함께 코로나 사태로 타격을 입은 개인에게 3천 달러의 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해 준다. 대출금은 2년에 걸쳐 이자와 수수료 없이 갚아 나가면 된다.
쌓여가는 청구서를 해결하기 어렵다면 걱정만 하지 말고 해당 기업에 연락해 재정위기 지원안에 참여하고 지불 일정을 조율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경우 현실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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