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지난 주 230건 산불 발생.. 본격 ‘시즌’ 시작
24일 ‘야외 불사용 전면금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올여름 극심한 홍수 피해와 더불어 작년과 맞먹는 파괴적인 산불 시즌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8일(월) 시드니 서부 1,9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소방∙구조훈련장 개관식에 참석한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는 “라니냐(La Nina) 현상과 본격적인 퀸즐랜드 남서부 태풍 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아이러니하게도 산불과 홍수 피해를 동시에 대비하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난 산불 시즌은 우리에게 급증하는 이상기후에 대비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이 소방훈련소의 개관은 매우 중요하다. 본 시설은 화재관리와 화학물질 처리, 대테러, 열차∙항공∙도로 사고 구조 훈련 등에 널리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산불 시즌 NSW 소방구조대는 약 10만 건의 긴급 신고를 접수했다. 대규모 폭우 피해가 발생한 2월 8일과 9일 양일간 걸려온 신고 전화만 1만6천 건에 달했다. 그리고 약 7천5백건의 태풍과 홍수, 호우 등의 자연재해에 대응했다.

24일 NSW주 전역에 ‘야외 불사용 전면 금지령’(total fire ban)을 내린 NSW 지방소방청(Rural Fire Service, RFS)에 따르면 지난 한 주에만 벌써 230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대부분 소형 산불이었지만 소방당국은 대지가 이미 건조해지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보고 산불 상황 관리체계와 대응 태세를 강화했다. 

벤 셰퍼드 RFS 대변인은 “이번 주말 기온이 30도 초∙중반대로 치솟고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산불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야외에서 불을 사용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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