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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일보 인터뷰] 김현우 바오로 신부

기사승인 2020.10.01  16: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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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가톨릭교회 원주민.장애인 교육, 환경보호 실천 장점”

맨리성당 등 호주 교회서 10년 사목.. 11월 귀국 예정
코로나 사태 등 어려움 속 ‘긍정적 희망’ 갖기를..
“신자들 물러서지말고 전진하기를 바라실 것” 
“관심있으면 가능할 때 실행하는 용기 필요”
<김신부의 레인보우> 유튜브 채널 인기 

프레시워터성당 소속 가톨릭학교인 Stella Maris College 졸업식

시드니 북부와 센트럴코스트를 관장하는 가톨릭 브로큰베이교구(Diocese of Broken Bay) 소속 맨리 성당의 김현우 바오로 신부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호주인과 한인 교우들과  활발한 소통을 하는 사제다.  2011년 한국 인천 교구에서 호주 브로큰베이 교구로 파송된 그는 10년 동안의 호주 사목을 마무리하고 11월 귀국할 예정이다.

김 신부는 가톨릭 교리 뿐 아니라 매주 복음에 대한 강론을 영어와 한국어로 소개하는 등 풍성한 콘텐츠로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서 나름 알려진 ‘유튜브 크리에이터’ 다. 
잃어버린 양의 비유, 오병이어의 기적 등 익숙하지만 어려운 복음 말씀을 설명할 때는 양 인형, 물고기모양 간장통 등 재미난 소품으로 알기쉽게 강론을 이끌었고 가끔 교우들을 위한 노래로 휴식의 시간을 선물하기도 했다.  

“서품 받을 때 <내가 무지개를 구름 사이에 세울터이니 이것이 나와 땅 사이에 세우는 계약의 표징이 될 것이다(창세기 9장 17절)> 말씀을 성구로 선택했다. 이 말씀에서 ‘김신부의 레인보우(Rainbow)’라는 유튜브 채널 이름을 정했다. 무지개는 비가 온 뒤에 하늘에 걸린다. 때론 인생의 소나기나 폭우가 우리를 힘들게 할 때가 있지만 언젠가 반드시 아름다운 무지개가 하늘에 걸릴 것을 기다리며 어려움 속에서 긍정적으로 희망을 갖자는 뜻에서 이름을 정했다.”

김 신부는 인천교구에서 사제품을 받고 1년간 보좌신부로 사목을 하던 중  2011년 시드니 브로큰베이 교구 보좌신부로 발령받았다. 시드니 노던비치와 센트럴코스트의 여러  본당에서 호주인 신자들을 대상으로 사목을 해왔고 틈틈이  호주 교회와 한인 공동체의 교량 역할도 하면서 이례적으로 10년동안 호주에 머물렀다. 다음은 김 신부와 일문일답.

St John the Baptist Primary School walkathon 행사

”한인 성당이 아닌 호주 교회에 발령을 받아 사목을 해오셨는데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김현우 신부> “ 네 저는 피데이 도눔(Fidei Donum)이라고 하는 ‘신앙의 선물’로서  사제 성소의 감소로 힘들어하는 호주에 파견되었습니다. 한국은 많은 해외 선교 사제들의 선교로 성장한 교회이기에 이제는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 성장하게 된 것이죠.”

 “보통 선교 사제의 파견이 필요한 곳은 아프리카 등 오지라고 생각하는데 호주도 선교 사제가 필요한가요?”
<김현우 신부>  “가톨릭 선교 사제는 두가지 방향이 있지요.  첫 번째는 모두가 아는 가톨릭 교리가 전파되지 않은 지역이지요. 두 번째는 가톨릭 신자가 많은 지역이지만 사제 성소가 부족해 성사가 집행 될 수 없는 지역에 파견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호주가 그런 곳이에요.”

“시드니 브로큰베이교구에 파견된 후 어떻게 지내셨나요?”
<김현우 신부>  “네, 저는 2011년 처음 호주에 왔을때, 프렌치스 포레스트(Frenchs Forest)  본당에 오게 되었고 2년 2개월을 머물렀습니다. 그 후 2014년 센트럴코스트(Central Coast)에 있는 워너베일(Warnervale) 본당에서 1년 6개월을 머물다가 이 곳 맨리(Manly) 본당에는 2015년 중순에 오게 되었습니다. 호주에서는 주임 신부의 경우 임기가 정해지며(6년) 시작하지만 보좌 신부는 기간이 정해지지 않기 때문에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됩니다.”
 
“현지(호주인) 사목을 하며 문화의 차이나 소통 면에서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김현우 신부>   “문화와 언어의 차이로 어려움이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단지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이라고 깨닫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사제의 직책상 언어로 소통해야만 하는 상황 속에서 영어 소통은 시간이 해결해주었지요. 저의 ‘말하는 능력’이 향상되었다기 보다 호주 교우 분들의 ‘듣는 능력’이 향상되었다고 말하고 싶네요.”

마더스데이 깜작 이벤트

“가톨릭교회는 보편적이고 세계 어디에서나 공통의 가치를 추구하는 동시에, 각 나라의 특색있는 문화 역시 존중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목 기간  경험한 양국 가톨릭 교회의 문화적 특색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김현우 신부>   “네, 가톨릭교회는 어디나 보편적으로 사랑의 실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귀 기울임, 정의를 위한 외침에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호주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문화적 특색은 원주민들에 대한  관심과 장애인들을 위한 교육과  환경 보호에 대한 실천입니다.”
 
“현재 호주 가톨릭은 ‘지역 공의회(Plenary Council)’라는 중요한 과정을 지나고 있습니다. 지금 호주에 있는 신자들에게 하느님이 바라시는 것은 무엇인지, 신부님의 의견 간략히 듣고 싶습니다.”
<김현우 신부>   “맞습니다. 교황청에서 호주 지역 공의회 결과를 기대하고 있고, 이는 이후에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특히 세속화된 교회, 이민자들과의 유대, 성소자 감소, 윤리 문제, 환경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논의되고 미래 지향적으로 다루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하느님께서 호주 가톨릭 교회가 다양함 속에서 일치를 바라시고, 호주 국가 문양(Coat of Arms)의 캥거루처럼 뒤로 물러서지 않고 전진하라는 목소리로  들립니다.”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게 된 계기? 귀국 후에도 유튜브 채널은 계속 운영하실건지,  계획 중인 콘텐츠 방향을 소개해 주십시오.”
<김현우 신부> “2019년 부활절 즈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미래에 저와 같이 영어권에서 사목하게 되실 한국인 신부님께 혹시 도움이 될까 하기도 하고, 부족하지만 저도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할 거란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또 한국에 가서도 호주에서 만난 분들과 소통하고 싶어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팬데믹의 시대를 살면서 비대면 소통은 과거에 소셜미디어가 선택이었다면 이제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되는 대로, 시간이 허락되는대로 가톨릭을 알릴 수 있는 또 유익한 콘텐츠를 만들 생각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것은 ‘영어 강론’과 ‘성경 통독’ 그리고 ‘영어 미사’인데 아무래도 한국에 돌아가면 한국에 맞게 해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St Mary’s Manly 성당에서 어린이 견진성사

“가톨릭에 관심이 있지만 선뜻 세례받기를 주저하는 분들께 전할 말씀이 있나요?
<김현우 신부>   “팬데믹 시대에 인류가 직면한 것은 과거에 당연한 것들이 이제는 당연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변하고 인류는 거기에 맞추어 변화될 수 밖에 없겠죠.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관심있다면 지금 하는 것이 맞습니다. 세례를 받는 것이든, 사랑하는 이와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든, 여행을 하는 것이든.. 가능할 때 마음으로 결정하고 실행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하루 빨리 그 모든 것이 가능해지길 바랍니다.”

“오랜 기간 사목하며 보살피신 교우분들께 남기고픈 메시지가 있다면..?
<김현우 신부> ”10년을 지내며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때론 이민의 어려움 속에 직면한 분들도 만나고, 세대간의 소통 불화로 어려움이 있는 분들 또 정신적 육체적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도 만났습니다. 많은 말씀을 드리고 싶지만 구구절절한 것 같으니 한말씀만 드리겠습니다.”
“하느님 안에서 행복하시길 바라고 사랑합니다”

남윤혜 전 한호일보 기자 idayune@gmail.com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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