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중단, 고용창출 모멘텀 사라질 것” 우려
11월 기준금리 0.1%로 인하 예상 

호주중앙은행(RBA)이 코로나바이러스 타격으로 내년에는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폐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20일 공개된 RBA 회의록에 따르면 호주 경제는 다른 국가와 비교해 양호하지만 실업률(unemployment)과 불완전 고용률(underemployment)은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될 것으로 예측됐다.

RBA는 ‘느리고 불균등한’ 회복세에 직면한 호주 경제에서 현금 보유량이 적은 중소 기업들이 먼저 도산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회의록에는 "상장기업들은 사기업과 비법인 사업자보다 더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경제 여건이 정상화될 때까지 영업 중단(hibernate)이 최선의 전략일 수 있다"고 적시했다.

호주중앙은행은 "작년에 비해 올해는 도산하는 기업의 숫자가 상당히 줄어들었다. (지불 여력이 없는 기업에 대한) 채무 상환 유예조치(moratorium)와 다양한 지원 수단들 덕분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더 많은 중소 기업들이 도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가 지난 3월 발표한 기업의 파산 방어 조치는 한 차례 연장 후 올해 12월말 종료된다.

같은 날 발표된 통계국(ABS)의 최근 고용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9일부터 10월 3일 사이 취업자 수가 44만명, 4.1% 감소했다. 특히 빅토리아주에서는 7.7% 감소했다. 

EY(언스트 앤드 영)의 조 마스터스 (Jo Master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통계는 호주 경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고 불경기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NSW에서 운영되는 기업 중 직원 200명이 넘는 사업체의 취업자 수가 3.1% 감소했다. 대기업들도 뚜렷한 충격을 받고 있다. 고용의 모멘텀이 없어지는 상황에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기업의 고용 유지를 격려하기 위한 잡키퍼 제도를 연장 시행하고 있지만 그 액수는 대폭 줄였다.

RBA는 록다운이 풀리고 경제활동이 재개되면 추가 금리 인하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 전문가들은 은 11월 3일 기준금리가 현행 0.25%에서 역대 최저인 0.1%로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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