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교부 대변인 “함께 공동 가치관 보호”
앞서 프랑스, 뉴질랜드도 중국 태도 비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트윗에 올린 문제의 아프간 파병 호주군 조작 이미지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가짜 호주군 이미지’ 트윗으로 호주-중국 관계가 50년래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영국 정부가 호주 정부를 지지하고 나섰다. 
 
아서 컬바하우스(Arthur Culvahouse) 주호주 미국대사는 “호주 정부가 아프간에서 벌어진 호주군의 잔혹 불법 행위 의혹에 대해 책임있게 조사를 했다. 중국 정부는 신장의 위그루인들(Uighurs) 탄압에 대한 보도와 관련해 호주와 같은 투명성(transparency)과 책임(accountability)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비난했다. 미 대사도 중국 외교부 고위 간부의 조작된 이미지를 이용한 비난과 호주에 대한 부정직한 공격을 성토했다.

미 국무부의 케일 브라운(Cale Brown) 부대변인도 “아프간 호주군 트윗 행위는 중국 공산당에게조차 질 낮은 행위”라고 비난했다.  

영국 외교부, 영연방 및 개발부의 도미닉 라브(Dominic Raab)  대변인은 “영국 정부도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한다”면서 “우리는 허위를 배격하며 우리의 공동 이익과 가치관을 보호하는데 항상 호주와 함께할 것”이라고 연대감을 나타냈다.

앞서 프랑스와 뉴질랜드도 중국의 태도를 비난했다. 제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중국의 행동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트윗 관련 중국 정부의 사과를 즉각 거부하면서 “호주 정부가 국내 정치 이슈에서 시선을 돌리기 위해 과민대응(overreacting)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가짜 이미지 트윗 행위를 ‘형편없는(appalling) 짓’이라고 성토하면서 “호주와 중국 모두 손상된 관계를 복구하는 행동을 해야 한다. 양국 관계는 공평하고 존중하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국을 겨냥한 모리슨 정부의 해외관계법(Foreign Relations Bill) 제정은 빅토리아주의 중국 일대일로 프로젝트 참여에 제동을 걸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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