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 시티 ‘세입자 시장’, 지방 ‘집주인 시장’ 

주도별 공실률 비교(2019 & 2020년)

호주 양대 도시인 시드니와 멜번의 이너 시티는 2020년 코로나 사태(국경봉쇄)로 인해 임대 아파트 수요가 크게 줄면서 임대비가 평균 10% 떨어졌다. 

에스큐엠 리서치(SQM Research)에 따르면 아파트 임대비는 시드니 10.3%, 멜번 8.7% 하락했다. 단독주택 임대비는 시드니 -7.6%, 멜번 -4.8%를 기록했다.  

지난해 호주 평균 임대공실률(rental vacancy rate)은 2.2%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 2차 감염 악화로 111일동안 록다운이 지속됐던 멜번의 공실률은 4.7%로 2019년(12월 2.5%)보다 거의 2배 높았다. 시드니는 3.6%였다. 

반면 노던테리토리준주의 다윈은 1년 사이 3.5%에서 0.9%로 크게 개선됐고 퍼스도 공실률이 하락했다. 

멜번 아파트 평균 임대비는 $376.90로 1년 전보다 8.7% 하락했다. 단독주택 평균 임대비는 $511.70로 4.8% 하락했다. 

시드니 아파트 임대비 호가(asking rent)도 $444.40로 10.3% 하락했다. 단독주택 임대비는 7.6% 하락했다.  

주도별 임대비 현황

SQM의 루이스 크리스토퍼(Louis Christopher) 사장은 “2020년 시드니와 멜번 아파트 투자자들에게는 집값과 임대비 모두 하락한 어려운 시기였다. 최근 수요 개선의 징후가 보이지만 2021년도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시기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너 시티 임대 아파트의 수요는 국경봉쇄와 시티 록다운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2021년 이너 시티에서는 대체로 세입자 시장(tenant’s market)이 될 것이지만 지방 도시에서는 집주인 시장(landlord’s market)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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