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상실 주범”.. 재계 ‘신속한 해제’ 촉구  

빅토리아주의 방문 허가제에 따라 광역 시드니와 광역 브리즈번이 금지 대상인 레드존(redzones)으로 분류됐다

일부 주총리들의 경계 봉쇄 강경책으로 인해 연중 가장 분주한 성수기인 연말연초 5주 동안 경제 손실이 거의 70억 달러로 추산됐다. 연말 성탄절부터 1월말까지 약 5주동안 호주인은 68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 평균 139억 달러보다 약 70억 달러 낮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 경제계는 주/준주 경계 봉쇄 해제를 강력 촉구하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시드니 노던비치와 광역 브리즈번의 록다운, 주경계 봉쇄 강화로 많은 가족들이 다른 주로 여름 휴가를 가려던 여행 계획을 취소했다.
 
900억 달러 예산이 지출되는 팬데믹 급여조보조금이 3월 28일로 대부분 종료된다. 잠시 반짝했던 국내 관광여행업계는 모리슨 정부와 일자리유지보조금(잡키퍼)의 제한된 연장 방안을 논의 중이다. 또 숙박요식업계는 재무부 장관과 재정적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교통관광포럼(Tourism and Transport Forum: TTF)이 컨설턴트회사인 스태포드 전략(Stafford Strategy)에 의뢰한 경제 모델링에 따르면 관광여행, 교통, 요식숙박업에서 잡키퍼가 예상대로 종료됐다면 지난 4-9월 사이 31만8천개(NSW 11만8천개, 빅토리아 85,300개, 퀸즐랜드 59,700개)의 일자리가 없어졌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이후 50만6천개 일자리가 이미 사라졌다. 이 분야는 팬데믹 이전 112만5천명 일자리가 있었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는 연말 불과 30만명 일자리만 남는 것이다.  

웨스트팩은행의 소비자심리지수(Westpac Consumer Sentiment Index)에 따르면 갑작스런 주/준주 경계 봉쇄, 코로나 바이러스 집단감염 발병. 해외 입국자 감염 증가 여파로 소비자 신뢰(consumer confidence)가 1월 4.5% 하락했다.

TTF의 마지 오스몬드 대표는 “4-5개월 전 수요가 증대됐고 소비자들은 여행과 다른 주의 가족 방문을 원했다. 그러나 주경계가 갑자기 다시 봉쇄되면서 지난 12월과 1월 국내관광업계 방문객 지출이 대폭 감소했다.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호주 여행객들이 자신감을 상실했다.”고 설명했다. 
호주산업그룹(Australian Industry Group)의 이네스 윌록스 CEO는 “주경계 봉쇄가 일자리 상실의 주범이다. 관광업계를 넘어 경제 전반에 큰 여파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콘티넨탈 호텔의 린 하우드(Leanne Harwood) 호주아시아-일본 담당 사장은 “크리스마스까지 70-90%의 투숙률을 유지했지만 주경계 봉쇄로 호텔과 리조트는 하룻밤 사이 시장이 전멸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스태포드 스트라티지(Stafford Strategy)의 알버트 스태포드 사장은 “방문객 지출에서 68억 달러 손실에는 간접 피해가 포함하지 않았다. 물품과 서비스 공급, 비즈니스투어, 콘벤션과 세미나, 콘퍼런스 가 올스톱됐다. 경제 전체 손실은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