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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카지노면허 부적합” 판정

기사승인 2021.02.11  15: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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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심하다 ‘날벼락 맞은’ 크라운리조트

시드니의 새 랜드마크가 된 바랑가루 콤플렉스를 신축한 크라운리조트

22억불 투자한 바랑가루 콤플렉스 
주력 카지노사업 앞날 ‘불투명’ 

돈세탁 묵인, 아시아 범죄조직 연관 의혹 
“기업 감독 및 위험통제 기능 마비”  
NSW 주정부 “감독기관 자문 검토할 것”

멜번과 퍼스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크라운 리조트(Crown Resorts)가 22억 달러를 투자해 완공한 시드니 바랑가루 콤플렉스(Barangaroo)에서 주력 비즈니스인 카지노사업의 미래가 ‘불투명 상태’에 빠졌다. 

카지노를 제외한 6성급 호텔과 식당은 1월 문을 열었다. 그러나 카지노가 앞으로 운영될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크라운리조트가 ‘카지노 면허를 소지하기에 부적합하다(not suitable to hold a casino licence)’는 충격적인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상장 기업 크라운 리조트는 9일 ASX(호주 증시)에서 거래가 정지된 뒤 10일 개장 후 주가가 9% 폭락했다. 

‘카지노 면허소지 부적합’이란 날벼락은 NSW의 감독기관인 독립 주류 및 게임감독국(Independent Liquor & Gaming Authority: 이하 ILGA)이 의뢰한 조사위원회의 결론이다. 전 NSW 고법 판사인 패트리시아 버긴 커미셔너(Commissioner Patricia Bergin)가 조사위원회를 이끌었다.  9일 NSW 주정부에 보고서를 전달했다.

부적합 판정 사유에서 2가지 핵심은 크라운이 기존 카지노(멜번과 퍼스)에서 불법 행위인 돈세탁을 용이하게(facilitated money-laundering)했고 또 아시아 범죄조직과 연관된 이른바 호객꾼들(junket operators)과 상업적인 관계를 맺어왔다는 점이다. 이 호객꾼들을 통해 거액의 도박을 즐기는 ‘하이 롤러들’을 VIP룸에 유치해왔는데 이들 중 일부는 범죄 조직과 연관됐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돈세탁 의혹은 2014년 ABC 방송의 포코너즈에 이어 채널 나인의 60분을 통해 처음으로 제기됐다. 그러나 크라운은 아무런 제지를 받아 않았다. 크라운은 특히 본사가 있는 빅토리아주에서 ‘누구도 손댈 수 없는(untouchable)’ 막강한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인식돼 왔다. 

크라운의 바랑가루 카지노 신설 계획은 22억 달러가 투자된 시드니의 새로운 랜드마크라는 점에서 순조롭게 추진되는 듯 했다. 그러나 버긴조사위원회로부터 면허 소지 부적합이라는 날벼락을 맞으면서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보고서는 범죄 조직들의 돈세탁 행위 묵인 등 ‘고장난 기업 감독 기능(poor corporate governance)’과 결함이 많은 위험  관리조직(deficient risk-management structures)을 크라운 리조트의 핵심적 문제로 지적하고 “크라운이 향후 카지노 운영사로 간주되기를 원한다면 기업 문화의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보고서의 19개 건의 사항에는 돈세탁을 방지하기위한 카지노 통제법(Casino Control Act) 부분 개정과 독립 감독기구인 ‘독립카지노위원회(Independent Casino Commission : ICC)’ 신설 등이 포함됐다.

호주 부호 제임스 패커(오른쪽)는 사기업 CPH를 통해 상장 기업 크라운리조트의 지분 36%를 소유하는 대주주다. 그는 홍콩 카지노부호 로렌스 호(가운데) 부자와 동업으로 마카오 카지노에 투자를 했고 크라운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9일 주의회에서 빅토 도미넬로 NSW 고객서비스 장관(Minister for Customer Service)은 “주정부는 보고서를 환영하며 최종 결정 전 건의 사항을 신중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는 “NSW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려는 회사는 누구든지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독립 감독기관의 건의와 자문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운 리조트는 10일 성명을 통해 “보고서 내용과 관련해 ILGA와 주정부와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부호 제임스 패커(James Packer)의 사기업 CPH(Consolidated Press Holdings)가 크라운 리조트의 지분 36%를 소유하고 있다. CPH가 임명한 크라운 리조트 이사 3명 중 가이 잘란드(Guy Jalland)와 마이클 존스톤(Michael Johnston)이 9일 오전 전격 사임했다. 이들은 CPH의 이사를 겸임하면서 크라운 이사회에서 사실상 패커의 의중을 대변해왔다. 언스트 앤드 영(Ernst & Young)의 전 시니어 파트너였던 존스톤 이사는 크라운 카지노에서 VIP 유치 도박 비즈니스를 적극 개발하는데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PH는 두 이사의 사임 발표 후 존 포인튼(John Poynton) 비상임 이사(non-executive board member)와의 자문계약(consultancy contract)을 종료했다. 이로써 크라운 이사회에는 대주주인 CPH의 소유주 패커를 대리할 이사는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앞서 버긴 커미셔너는 “크라운이 켄 바튼 최고경영자(CEO Ken Barton)와 이사들인 앤드류 데미트리우(Andrew Demetriou), 마이클 존스톤을 퇴진시키면 바랑가루 카지노를 운영할 수 있게될지 모른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 바 있다. 이들이 크라운 기업 문화 쇄신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의미다. 

멜번 독랜드의 크라운 카지노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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