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올림픽 대표팀이 도쿄올림픽에서 입을 유니폼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코로나 사태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은 올해 7월 23일(금)부터 시작돼 8월 8일(일) 폐막된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이번 유니폼의 디자인에는 역대 올림픽에 출전한 원주민 출신 스포츠인들 52명을 위한 헌정(paying tribute) 의미가 담겼다. 

그런 의미에서 ‘52 계단(the 52 steps)’이란 명칭이 붙었다.
 
약 490명의 호주 선수단이 입을 이 유니폼 디자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초기에 긍정적인 반응을 받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호주올림픽위원회(Australian Olympic Committee)가 의뢰한 원주민 아트워크인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복싱선수 폴 플레밍(Paul Fleming)이 팀 셔츠 중 하나에 포함된 것이다. 

플레밍은 “모든 사람들이 근본적으로 하나가 된다. 우리 모두는 선수들이고 어디 출신인지는 상관없다”면서 원주민 디자인을 높이 평가했다. 

시드니 남부 라 퍼루즈(La Perouse)의 원주민 부족 다라왈(Dharawal) 출신인 모리스 롱보텀(Maurice Longbottom) 7인제 럭비 선수는 “너무 특별하고 훌륭하다”고 환호했다.  

호주 유니폼은 일본 기업이 제작한다. 호주와 영국만 전체 유니폼을 이 회사에서 공동 제작한다. 다른 나라들은 대체로 종목별로 별도 제작하는 추세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