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슨 정부 “화이자 백신 2천회분 추가 확보”  발표  

댄 테한 호주 통상장관

스콧 모리슨 총리는 모든 호주인들이 올해 말까지 최소 1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새 목표를 세웠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댄 테한 연방 통상장관이 14일 유럽으로 떠나 ‘백신 외교’에 착수한다. 그는 프랑스,  독일, 영국 등의  각료 및 유럽연합(EU)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테한 장관은 "호주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이 보장되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논의하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과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11일(일) 오전 스카이뉴스(Sky News)의 대담에서 "팬데믹을 다룰 때는 알려지지 않은 많은 변수들이 생긴다. 단지 목표를 확실히 설정하고 일이 일어나는 대로 그것들을 조정하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하고  “모든 호주인이 올해 말까지 1회 접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리슨 총리는 같은 날 “백신 공급의 불확실성 때문에 언제까지 접종 완료라는 목표 설정이 불가능하다”면서 새 목표를 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에서 생산된 AZ백신을 태평양 도서국들에 지원하고 있다

호주 정부의 백신 접종 계획이 공급 문제로 지연되는 상황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휘귀 혈전 부작용과 연관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위험성)가 보고되면서 더욱 차질이 생겼다.

호주는 50세 미만 국민들에게 AZ 백신 대신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영국에 이어 한국도 30세 미만의 AZ  백신 접종 금지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호주 정부는 올해 말에 받을 화이자 백신을 2000만 회분 추가로 확보했다. 이로써 2021년에 호주가 공급받을 화이자 백신은 총 4000만 회분이 됐다. 여기에는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경우가는 조건이 붙는다. 

한편, AZ 백신에 대한 새 권고로 퀸즐랜드주 최북단의 케이프요크 반도(Cape York Peninsula)와 토레스 해협에서는 일시적으로 백신 접종이 중단됐다. 백신 1회차 접종에 부작용이 없었던 북부 지역 사람들은 2회차 접종을 진행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하지만 해당 지역 공공의료 부서인 TCHHS(Torres and Cape Hospital and Health Service)는 이 지역 인구 대다수를 차지하는 50대 이상을 위한 계획에 확실한 근거가 없다고 우려했다.

TCHHS는 "새로운 백신 접종 권고를 따르기 위해 필요한 화이자 백신 분량이 어떻게 그리고 언제 이 지역에 전달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연방정부로부터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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