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AP 최고경영자 2명 모두 파문 중도 사퇴  

폴 그래함 호주우체국 신임 CEO 내정자

연방 정부 공공 기업 중 하나인 호주우체국(Australia Post: AP)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폴 그래함(Paul Graham) 현 울워스 임원이 임명됐다. 현재 울워스의 최고 공급담당 총괄 사장(chief supply chain officer)인 그래함은 40년 이상의 물류운송 경력(logistics experience)을 가진 베테랑이다. 이 분야의 글로벌 전문 기업인 DHL의 유럽 CEO와 울워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Global COO)를 역임했다. 

9월부터 호주우체국 CEO에 취임할 예정인 그의 연봉은 기본급(base salary) 145만 달러에 성과에 따른 보너스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크리스틴 홀게이트(Christine Holgate) CEO는 지난해 호주 주요 은행들과 큰 거래를 성사시킨 4명의 고위 간부들에게 총 2만 달러 상당의 고급 까르띠에 손목 시계를 선물한 스캔들에 휘말려 임기 도중 사퇴했다. 그는 23일 그녀의 해고에 대한 연방 상원 청문회(Senate inquiry)에 참석할 예정이다. 

홀게이트의 퇴진에 주요 역할을 한 루씨오 디 바르톨로메오(Lucio Di Bartolomeo) 호주우체국 이사회 회장도 같은 날 출석이 예정돼 있다. 롤게이트 전 CEO는 “바르톨로메오 회장이 앞서 의회 청문회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강력 비난한 바 있다. 

크리스틴 홀게이트 전 AP 최고경영자

스콧 모리슨 총리도 이 스캔들과 관련, “공기업이 사내 임원들에게 수천 달러의 고가 시계를 선물한 것은 일반인들의 상식을 벗어난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홀게이트의 CEO 사퇴를 압박한 바 있다.  

호주우체국의 전임 CEO 2명은 모두 연방 정부와 불편한 관계에서 물러났다. 홀게이트 직전인 아메드 파후어(Ahmed Fahour) CEO는 수천 만달러의 연봉이 문제가 돼 사임했다. 파후어는 내셔날호주은행(NAB) 사장 출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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