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빅토리아 의회특검 ‘카지노운영 적합성’ 조사 예정  

멜번의 크라운 카지노

멜번의 크라운 카지노가 감독 소홀로 빅토리아 도박 주류감독청(Victorian Commission for Gambling and Liquor Regulation: VCGLR)으로부터 1백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됐다. 100만 달러의 벌금은 빅토리아주의 카지노통제법(Casino Control Act)상 최고액으로 위반의 심각성을 반영한다.
  
그러나 사만사 라트남(Samantha Ratnam) 빅토리아주 무소속 의원은 “벌금액이 너무 적다. 빅토리아주정부와 연방정부 감독 기관들이 여러 해 나태(inaction)하면서 감독을 소홀히 한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방 의회의 앤드류 윌키(Andrew Wilkie) 무소속 하원의원도  “1백만 달러 벌금 부과는 비웃음거리(laughable)다. VCGLR이 크라운같은 기업을 통제하려면 수천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어야 했다. 감독 당국이 의도적인 모른척(wilful ignorance)으로 점검을 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벌금이 부과된 이유는 크라운 카지노가 향응 유치 마케팅전략(junket operations)을 통해 외국인 고액 노름꾼들(foreign high rollers)을 멜번 카지노로 유치하면서 이들에 대해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으며 일부 아시아계 도박꾼들은 범죄 조직들과 연관됐기 때문이다. 또 향응 관련 필요한 기록 보관에서도 문제가 지적됐다. VCGLR 위원회는 크라운에게 향응 대우 재개를 금지하도록 지시했다. 

VCGLR의 로스 케네디(Ross Kennedy) 위원장은 “크라운의 멜번 카지노가 범죄적 영향력과 불법 이용(exploitation)을 탈피하려면 엄격한 과정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연방 장관 출신인 헬렌 쿠난 크라운 회장은  “개혁 아젠다의 일환으로 크라운은 이미 모든 향응 마케팅 운영자들과 거래 중단했다. VCGLR과 빅토리아 정부와 계속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라운의 멜번 카지노 운영 적합성(suitability)은 8월 1일부터 시작될 빅토리아주 의회특검에서 조사를 받을 계획이다.  
NSW 감독기관의 의뢰로 패트리샤 버긴(Patricia Bergin) 조사위원장은 “크라운이 신설 바랑가루 카지노 운영을 원한다면 대대적인 기업 문화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크라운 바랑가루 카지노 면허 소지가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렸다.   

도박개혁연대(Alliance for Gambling Reform) 지지자인 팀 코스텔로(Tim Costello) 전 호주월드비전 대표는 “범죄 수익을 돈세탁하는데 카지노가 이용됐다는 점이 밝혀졌다. 이는 마약을 아이들에게 파는 것과 같다. 여성 인신매매 법과 질서를 더럽히는 행위다. 이 범죄 때문에 우리 모두 피해를 봤다.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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