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미국 이어 하계올림픽 3회 개최국 반열에 
가바스타디움 주경기장으로 개조  

브리즈번 시민들이 ‘그린 앤드 골드’ 복장을 하고 브리즈번 올림픽 유치를 환호했다

퀸즐랜드의 브리즈번이 2032년 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 경기 개최 도시로 최종 확정됐다. 이로써 호주는 멜번(1956년), 시드니(2000년)에 이어 브리즈번이 2032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가 된다. 호주는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하계 올림픽 3회 개최국이 된다.  

21일 올림픽 개막을 앞둔 도쿄에서 열린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총회에서 브리즈번의 2032년 올림픽 개회가 공식 발표됐다. 80명의 IOC 위원들 중 압도적(찬성 72표, 반대 5표, 기권 3표)인 지지를 받았다.

토마스 바흐(Thomas Bach) IOC 위원장은 브리즈번이 앞세운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 올림픽 유치에 관건이었다라고 말했다.

확정 발표 후 현장에 참석한 아나스타시아 팔라쉐이 퀸즐랜드 주총리, 아드리안 슈리너 브리즈번 시장(Brisbane Lord Mayor Adrian Schrinner),  IOC 위원인 존 코우츠 호주올림픽위원회(AOC) 위원장이 개최지 계약서에 공식 서명했다. 리차드 콜벡 연방 체육부장관(Federal Sports Minister Richard Colbeck)도 정부 대표로 현장에 배석했다.

같은 시각 브리즈번 강변에 모인 퀸즐랜드 주민들은 확정 발표에 환호했다.

현재의 가바 스타디움(Gabba)은 지하로 전철이 연결되며 상당한 개조를 한 뒤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사용된다. 브리즈번, 골드코스트, 선샤인코스트, 로간, 입스위치, 레드랜드의 30개 이상 경기장이 이용된다. 선수촌은 브리즈번 이너 북동부 알비온(Albion)과 골드코스트에 건설된다.  
 
서명 후 아나스타시아 퀸즐랜드 주총리는 “내 생애에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는데 꿈만같다. 정말 놀랍고 기쁘다”고 개최지 확정 소감을 전했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올림픽 유치는 브리즈번과 퀸즐랜드만이 아닌 나라 전체에 역사적인 날이다. 브리즈번이 세계적인 국제 도시로서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은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열리며 대회 직후 패럴림픽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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