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초 산업용 풍력발전인 서호주 에스페란스(Esperance) 인근 살몬비치풍력발전소(Salmon Beach Wind Farm)는 1987년 설립됐다

호주 재생에너지의 전력망 점유율이 처음으로 60%대를 돌파했다. 고작 하루 만에 전날 세운 신기록 59.8%를 갈아치웠다.
 
멜번대 기후・에너지대학의 딜런 맥코널(Dylan McConnell) 연구원은 OpenNem(Open Platform for National Electricity Market Data)의 전국전력시장(NEM) 자료를 살펴본 결과, 20일(월) 오후 12시 10분에 풍력, 태양광, 수력의 점유율이 60.1%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주말이 아니라 전력 소비가 많은 주중 근무 시간대에 새 기록을 달성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호주의 에너지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기록이다.
 
NEM로그(NEMlog)를 운영하는 에너지 분석가 제프 엘드리지(Geoff Eldridge)는 19일(일) 순간 풍력 및 태양광 점유율이 57%에 이른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호주에너지시장운영자협의회(Australian Energy Market Operator: AEMO)는 NSW의 전력망 수요가 이날 역대 최저치인 4,872MW(메가와트)를 찍었다고 밝혔다.

AEMO는 17일 트위터에 "NSW주와 퀸즐랜드주의 온화한 기온과 화창한 날씨로 인해 옥상 태양광이 전력망 에너지 수요를 사상 최저치로 끌어내릴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NSW주는 석탄발전 의존도가 매우 높은 주다. 이번 수치는 10GW(기가와트) 이상의 노후 석탄발전소를 풍력,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로 대체하려는 NSW 주정부의 노력이 반영됐다고 볼 수도 있다.
 
엘드리지에 따르면, 중심 전력망에서 석탄발전량은 19일(일) 정오 2010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9,161.6MW)를 기록했고 석탄 발전 점유율 38.97% 또한 사상 최저 수준이었다.
 
전체 전력 수요가 2GW 증가한 20일(월) 재생에너지의 점유율이 최고 기록을 세운 시점에 풍력 에너지는 총 수요의 18.8%, 태양광 에너지는 36.2%였다.
 
AEMO는 옥상 태양광 만으로 올봄 10월에 남호주의 전력 수요 100%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전 세계 모든 GW 규모의 전력망으로는 최초일 수 있다.

또한 옥상 태양광은 향후 5년 동안 특정 시기에 전체 중심 전력망에서 최대 75%의 수요를 맞출 것으로 예측된다.

AEMO는 2025년까지 풍력 및 태양광 전력을 최대 100% 수용할 수 있는 전국 전력망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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