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A “위험 요소 커지면 대출 기준 강화할 것”  

호주 모기지 증가 현황

호주 전국의 주택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모기지 증가로 인한 가계 부채가 호주 금융시스템에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고 호주중앙은행(RBA)이 경고했다.

코어로직(CoreLogic) 통계에 따르면 8월말까지 12개월동안 단독주택 가격이 시드니 18%, 멜번 15.6%, 브리즈번 20,2% 폭등했다. 이같은 집값 앙등으로 홈론 규모도 덩달아 크게 늘었다.    

NSW에서 기존 주택을 사기위한 평균 모기지가 75만5천 달러로 지난 2년동안 36% 급증했다. 빅토리아는 63만4천 달러로 33% 급증했다. 

22일 인사이드 트랙(Bloomberg Inside Track) 컨퍼런스에서 중앙은행의 금융시장 담당인 미쉘 불록(Michelle Bullock) 총재보(assistant governor)는 “RBA는 항상 주택 매입자들이 과도한 홈론 대출을 하지 말도록 상업용 대출 기준 강화를 모니터해왔고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을, 특히 대출 증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호주 가구는 국제 수준으로 높은 홈론 부채를 갖고 있지만 현단계에서는 우려는 별로 없다. 그러나 앞으로 부채가 늘어날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은행이 건실한 재무구조와 강력한 대출 기준을 갖고 있어도 홈론 부채가 많아 가계의 부채 의존도가 커지면, 실직으로 인한 가계 소득이 중단되거나 집값이 크게 폭락하는 경우 위험성이 커진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집값 앙등으로 금융권이 위협을 받는다면 대출 형태를 제한하는 거시절약 규정을 동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의 기준금리는 0.1%로 사상 최저 수준이 지속되고 있는데 RBA는 “급여 상승률과 물가인상률의 계속된 부진으로 인해 2024년 이전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을 시사해 왔다. 이같은 최저 수준의 금리와 연방 및 주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으로 전국 집값은 30년래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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