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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은 붉은 황제".. 애봇, 대만 방문해 작심 비난

기사승인 2021.10.14  1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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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위구르 이슈, 인도 국경분쟁 등 민감 사안 거론

중국 발끈, 환구시보 “싸울 준비해야 할 것” 경고 

토니 애봇 전 호주 총리가 차이 잉원 대만총통을 예방했다

대만을 방문한 토니 애봇 전 호주 총리의 도발적인 대중국 발언에 중국이 단단히 뿔이 났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사적인 방문'으로 선을 긋는 모양새지만, 중국 측에서는 추가 무역 제재를 넘어 전쟁까지 시사하는 날 선 메시지가 나왔다.

애봇 전 총리는 지난10일(금) 차이 잉원(Tsai Ing-wen) 대만 총통과 외교장관이 참석한 한 국가안보 포럼에서 ‘호주와 대만의 연대’를 강조하며, 중국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새로운 붉은 황제(the new red emperor)’로, 중국을 ‘불량 국가(bully)’로 낙인찍어 중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이에 더해 홍콩 민주주의 탄압, 신장 위구르족 인권 유린, 중국-인도 국경 분쟁 등 중국이 외교적으로 민감하게 다루는 사안을 노골적으로 건드렸다.

애봇 전 총리는 "베이징은 홍콩에 대한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조약을 파기하고, 100만 명 이상의 위구르인을 강제 수용소에 가두고, 자국민에 대한 사이버 첩보 활동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붉은 황제 숭배를 위해 대중적인 인사들을 제거하고(cancelled), 히말라야에서 인도 군인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동중국해에서 (영유권) 주장자들 위압하고, 대만에 더 겁을 주기 위해 (중국 군용기를) 출격시켰다"고도 했다.

중국 외교부는 애봇 전 호주 총리의 발언이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the one-china principle)'에 반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분개했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호주 정치인 개개인의 언사는 극도로 터무니없고, 옳고 그름을 완전히 혼동한다"며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나온 말들이 대립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관영매체들은 정부보다 더 강경한 어조로 호주에 경고장을 날렸다. 

차이나데일리는 한 사설에서 호주 수출업자들에 대한 추가적인 무역 제재를 암시했다. 사설은 "중국과의 무역에 크게 의존하는 국가인 호주는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이 가장 민감한 신경을 집요하게 쿡쿡 찌르고 있다"며 "캔버라 정치인들이 중국에 점점 더 적대적인 언행을 하는 가운데,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환구시보)는 후시진(Hu xijin) 편집장의 논평을 통해 애봇 전 총리와 호주가 중국의 위협을 계속해서 과장한다면 "싸울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 편집장은 "호주는 대부분의 군함을 본토 주변에 배치할 수 있고, 젊은 호주군인에게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가치 있는 죽음'을 선사할 수 있다"며 "호주군은 남중국해에서 목숨을 헛되이 쓴 최초의 서방국가의 군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위협했다.

모리슨 총리는 12일 "애봇 전 총리는 개인(시민) 자격으로서 대만을 방문했다. 그의 대만 방문 전 그와 어떠한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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