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가능인구 증가율 1.6%→1% 감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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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대표적인 경제단체 중 하나인 호주상공회의소(ACCI)는 팬데믹 여파로 인한 기술 부족을 막기 위해 향후 5년간 기술 이민자를 연간 20만 명으로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ACCI는 19일 조쉬 프라이든버그 연방 재무장관과 짐 차머스 야당 재무담당 의원과 함께 한 화상회의에서 2050년까지 호주의 경제 성과를 끌어올리기 위한 10대 목표를 제시했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Fitch Ratings)는 코로나 펜데믹이 이민 부문에 끼친 충격이 호주의 성장 잠재력을 연 2.9%에서 연 2.1%로 떨어뜨렸다고 밝혔고 ACCI는 기술이민 확대를 요청했다. 
 
ACCI의 앤드류 맥켈러(Andrew Mckellar) 회장은 디 오스트레일리안지와의 인터뷰에서 "호주는 평상시와 같은 비즈니스로 돌아갈 수 없다. 호주가 직면한 기술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몇 년 동안 기술 이민자를 연간 최대 20만 명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ACCI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에는 매년 약 12~15만 명의 숙련노동자가 호주로 이민을 왔다.
 
맥켈러 회장은 "우리는 숙련 이민자, 유학생, 워킹홀리데이  인원을 늘리기 위해 덜 복잡하고 덜 비싼 방식으로 호주 이민 시스템의 접근성과 대응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호주는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70%에 도달하면서 단계적인 국경 개방 절차를 밟고 있다. 도미니크 페로테트 NSW 주총리는 기술이민을 촉진하기 위해 연방 정부와의 협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호주에 노동력을 공급해 온 이민자의 수가 당장 2020년 이전 수준으로 당장 회복되기에는 어려운 형편이다. 피치는 2019~2026년  호주의 연간 생산가능인구의 증가율이 팬데믹 이전 평균인 1.6%에서 1%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면서 “(이민자의 수가) 2023년까지 팬데믹 이전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되지 않는다"라고  전망했다. 
 
호주의 국내총생산(GDP)은 2000년에서 2019년 사이 연평균 2.9%의  성장을 기록했는데 부분적으로 생산가능인구가 급속히 증가한 덕분이었다. 피치는 이 시기에 인구 증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순이민의 증가가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고 보고 있다.
 
팬데믹 이후에 호주가 기술이민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은 계속 제기돼 왔다. 연방 재무부는 2021년 세대 보고서에서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를 억제하기 위해 기술이민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라탄연구소는 소득이 높을 가능성이 큰 젊은 기술 이민자들의 영주권 발급 비중을 높여서 호주의 경제 성장 잠재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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