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키재단 후원 ‘교육계 노벨상’, 11월 10일 수상자 발표 

시드니 남서부 보니릭(Bonnyrigg) 초등학교 레베카 웨스트(Rebecca West) 교사가 2021년 ‘글로벌 최우수 교사상(Global Teacher Prize)’ 파이널리스트 10인에 선정됐다.

보니릭은 학생의 70%가 영어를 제2 외국어로 사용하는 다문화 지역으로 웨스트는 포용적이고 혁신적인 교수학습법으로 학생들의 성적을 향상시킨 점을 인정받았다. 그의 교수법은 놀이, 체험, 게임 기반 학습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이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학습 과정에 접목해 쓰기와 읽기 능력 발달에 도움을 주었다. 

그 결과,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그가 가르친 학생의 75%가 읽기 영역에서, 85%가 쓰기와 산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또 95%의 학생이 산수 교과 학업성취도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

그의 혁신적 교수학습법은 그의 유튜브 채널 ‘클레버 피클스’(Clever Pickles)와 ‘토킹 초크’(Talkin’ Chalk)를 통해 호주뿐 아니라 미국, 뉴질랜드, 캐나다, 싱가포르 등 세계 여러 국가의 교사들에게 전파됐으며 많은 호평을 받았다.

레베카 웨스트 교사

2016년부터 보니릭 초교에서 근무하는 웨스트 교사는 “이곳 지역사회는 매우 헌신적이다. 사회경제적, 문화적 배경도 다르고 언어장벽도 있지만 그와 상관없이 모든 주민이 지역사회와 학교의 발전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전 세계 250개 학교를 운영하는 ‘GEMS 에듀케이션’ 기업 산하 바키재단(Varkey Foundation)이 2015년에 제정한 ‘글로벌 교사상’은 교육계의 ‘노벨상’이라 불린다. 수상자에게는 미화 100만 다러(약 130만 호주 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올해에는 121개국에서 8,000여 명의 교사가 지원했다.

웨스트는 “대회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세계 여러 국가 교사들의 훌륭한 업적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라며 “만약에라도 상을 받게 된다면 상금을 아이들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최종 수상자는 11월 10일 파리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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