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된 HSC는 IB 종료 시점인 11월 9일 시작
일부 국가 코로나 악화로 IB 시험 취소

국제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IB) 시험이 올해 처음으로 NSW 대학입시고사(HSC)보다 먼저 시행됐다.

IB는 스위스 비영리 교육재단에서 1968년에 개발한 교육과정 및 자격시험 제도로 현재 미국과 캐나다, 독일, 스위스, 노르웨이 등 전 세계 140여 개국, 3,700여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다. 호주에는 1990년대 초에 IB 코스가 도입됐다.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시드니를 강타하면서 2021년 HSC 시험 일정 및 진행 계획이 난항을 겪었으나, IB에 대한 결정은 간단했다. 전 세계 남반구 국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험이 동시 진행되기 때문에 10월 25일부터 시작하는 시험에 응시하거나 아니면 포기하면 됐었다. 올해 HSC 시험은 기존 10월 12일에서 10월 19일로, 다시 11월 9일로 두 차례나 연기됐다.

IB 스쿨 오스트랄라시아(IB Schools Australasia)의 안토니 마이호퍼는 “시험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건 알고 있었다. 다만, 학생들이 시험에 출석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었다”라며 “25일부터 학교 대면 수업 재개 소식은 시험 응시 가능성도 의미했다”고 밝혔다.

일부 국가는 IB 시험을 치르지 않는다. 남아메리카 국가 대다수가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을 겪고 있어 학생들이 시험장에 출석하기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북반부 국가 대상으로 예정됐던 5월 시험은 아예 취소됐고, 최종 결과는 내신 평가로 대신했다.

올해 IB 시험은 지난 25일(월)에 시작해 오는 11월 9일(화)에 종료된다. 결과발표는 내년 1월 3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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