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올해 27%, 내년 6% ↑, 내후년 12% ↓” 전망 
“멜번 올해 15%, 내년 8% ↑, 내후년 10% ↓” 전망 

2001-2021년 급여 인상룰과 집값 상승률 비교

코먼웰스은행(CBA)은 호주 주택가격이 2022년 정점을 찍고   2023년에 10%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CBA의 개러스 에어드(Gareth Aird) 경제분석가는 “호주 주택시장은 사상 최저 수준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힘입은 엄청난 호황의 황혼기에 있다. 대부분의 주도(capital cities)에서 주택가격이 아직 활발하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이적인 가격 상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최근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인상되는 움직임과 더불어 단기적인 모멘텀 지표는 이제부터 상황이 완만해질 것을 암시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시드니의 주택가격은 2021년 말까지 27%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에는 상승세가 완만해지면서 6% 오르고, 2023년에는 12%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시드니보다 상대적으로 약간 집값이 덜 오른 멜번도 올해 17%의 주택가격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8%까지 상승했다가 10% 하락할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식을 조짐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호주금융감독원(APRA)은 지난달 최소 금리 버퍼(minimum interest rate buffer)를 2.5%p에서 3%p 올려 대출 한도를 낮췄다. 주요 은행들은 모기지 고정금리를 상향해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시드니 해변가 주택가

에어드 경제분석가는 “주택가격이 2023년 동안에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호주중앙은행(RBA)이 현재 0.1%인 기준금리를 2023년 3분기까지 1.25%로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싸진 주택가격에 더한 차입비용의 증가가 부동산 시장을 냉각시킬 가능성이 크다. CBA는 부동산 경기가 주춤하더라도 2023년 호주 경제가 가격 하락을 흡수할 좋은 위치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금 상승은 대출금리 인상에서 오는 부담을 부분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 이민자와 유학생이 다시 들어와 인구가 늘어나면 아파트의 가격 방어에 유효하다. CBA는 2023년에 아파트 가격의 하락폭이 단독주택보다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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