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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호 칼럼] 두 건의 아동 실종 사건

기사승인 2021.11.25  1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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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약 820만명인 NSW 주에는 매일 가출 신고가 28명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 90일 안에 해결이 되며 90일이 넘어도 해결되지 못하는 경우는 1%에 불과하다. 이를 가르켜 장기 실종 사례(long-term cases)로 부른다. 

NSW 경찰은 2020년까지 9,799건의 가출신고를 가지고 있었다. 호주 안에서 40년이 넘어도 해결되지 않는 가출사건이 7건이다. 

근래 가장 관심을 받는 실종 사건은 윌리엄 티렐(William Tyrrell, 2014년 실종 당시 3세 남아)의 행방이다. 시드니 북부 390km 떨어진 소도시 켄딜(Kendal, 인구 1.140명)에 있는 수양 외조모 집에서 5세 누이와 같이 놀다가 사라진 사건이다. 실종 당시 입었던 스파이더맨 복장의 사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양모는 부엌에서 차를 끓이고 있었다고 하며 얼마 후 양부가 집에 돌아와서 같이 윌리엄을 찾고자 집 주위 산을 뒤졌다고 한다. 이때가 7년 전인 2014년 9월 12일이다. 

경찰 발표로는 이날 오전 10-10시 25분 사이에 윌리엄과 누이는 마당에서 술래잡기(hide-seek)를 하며 놀았다. 그후 윌리엄이 사라져서 양부모는 윌리엄을 찾기 위해 이웃에 물어보기도 하고 숲을 찾아본 뒤 밤 10시 56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도착한 것은 밤 11시 6분이었다. 

당시 윌리엄은 빨간색과 푸른색이 섞인 스파이더 맨 옷을 입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그의 얼굴을 쉽게 기억을 하고 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윌리엄은 친부모가 기르지 못해 양부모에게 위탁된 상황이었다. 

호주에서 친부모들이 자식을 기를 수 없는 상태에 놓이면 정부에 의뢰해 보호자(양부모)를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부모가 교도소에 복역 중이거나 마약, 알콜 중독자, 또 다른 이유로 국가에 의뢰할 수 있다. 

가정 집에 다른 자녀를 키울 방의 여유가 있거나 정상적인 가정이면 정부에 신고해서 이런 아동을 키울 수 있다. 정부는  소정의 금액을 지불하면서 자격있는 양부모에게 위탁 양육을 하고 있다. 호주 전역에서 5만명의 자녀들이 이렇게 자라고 있으며 4만명정도는 NSW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 

윌리엄의 행방에 대하여 경찰은 2015년까지 약 1천건의 제보를 받았다. 심지어 뉴질랜드항공사 승무원이 윌리엄과 같은 아이를 뉴질랜드 비행기에서 보았다고 제보했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NSW 경찰은 상당 기간 열심히 노력했지만 단서조차 잡지 못했고 실종 2년 후인 2016년 9월 12일 NSW 경찰은 현상금  100만 달러를 내걸고 국민들의 제보를 바라고 있다. 

그간 경찰 당국은 비밀리에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하며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결과, 윌리엄은 납치 실종된 것이 아니며 외조모 집 2층 발코니에서 놀다가 떨어져 숨졌다는 추정이 최근 제기됐다. 아이의 추락 사망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숲 속에 아이의 시신을 버렸거나 묻었다는 추정에 확증을 가지고 경찰은 이제껏 범인으로 할머니만 의심한 것을 양 어머니가 직접 범인일 것으로 추정했다. 

2021년 11월 15일 일부 신문에서 ‘새로운 증거’를 얻어 그의 양할머니(고인이 됨)와 그의 양어머니를 경찰이 범인으로 고소했다고 발표했다. 얼마 후 혼스비 지방법원에 출두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할머니의 집은 켄달 지역의 험준한 숲으로 둘러싸인  버나룬 드라이브(Benaroon Drive)에 위치하고 있다. 이 지역을 6주동안 30명의 경찰이 동원되어 조사하다가 윌리엄이 7년 전 입었던 스파이더맨 옻의 일부를 발견했다. 이 조각의 진위를 확인 하기 위해 현재 조사 중이다. 

이번 수사에 합석한 무덤 고고학자(grave archaeologist) 토니 로웨 박사는 6주간의 경찰의 수색으로 이미 윌리엄의 스파이더 맨 옷 섬유 조각도 발견됐고 그의 살해는 거의 확실해 지고있다고 지난 주 기자들에서 그의 소견을 발표했다. 

또한 지하수(hydrologist) 전문가인 존 올리(Jon Olley) 교수도 머지않아 그의 신체 일부도 발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찰은 이곳에 80mm의 비가 오기 때문에 여러 가지 애로가 많다. 경찰은 현재 사항으로 보아 윌리엄이 사망하고 무덤에 묻인 것 보다 표면에  버려진 상태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곳은 지난 7년동안 산불이 없었기 때문에 식물이 죽어버린 곳을 선택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아무쪼록 빠른 기간 안에 범인이 확인되길 바란다. 

또한 서호주 퍼스에서 해안을 따라 북쪽  900km 떨어진 맥클레오드(Macleod)에 있는 캠핑장(Quobba Blowholes)에서 4세 여아 클레오 스미스(Cleo Smith)가 실종됐다가 극적으로 발견돼 무사 귀가했다. 스미스 가족은 이곳 휴양지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큰 텐트 안에는 방이 2개였는데  한방에는 클레오와 그의 어린 동생이 같이 잤고 나머지는 부모가 자고 있었다. 도착한 첫날인 10월 16일 오후 1시 30분부터 다음날 아침 6시 사이에 실종됐다. 부모들은 깊은 잠에 있어 클레오의 실종을 모르고 있었는데  클레오가 자던 방 텐트가 열려 있었다고 한다. 서호주 경찰 100명 이상이 동원됐고 해안을 통해 수사를 계속하다가 18일 만인 11월 3일 인근 동네 캐러반 지역 주택에서 발견됐다. 클레오는 아무 상처 없이 원주민 거주지역에서 무사히 구출됐다. 서호주 경찰의 사건 해결로 NSW 경찰이 큰 자극을 받아 윌리엄 티렐 사건을 재수사하고 있다.  

하명호 (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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