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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브릿지] ‘오늘부터 무해하게’

기사승인 2021.11.25  16: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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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중 매체에서 대세를 이루는 언어들은 주로 환경과 관련된 단어들이라 여겨진다. 친 환경정책, 탄소배출 제로, 병든 지구 살리기, 신에너지 개발과 같은 말들이 우리의 현실을 주도하는 주요 표현이 되어가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 또 하나 덧붙여진 이름을 걸고 환경을 다루는 예능 방송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KBS 방송에서 ‘오늘부터 무해하게’라는 제목으로 자연환경을 살펴보는 첫 예능 방송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이다. 공해로 인해 심한 몸살을 앓는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 탄소 배출을 최대한 줄여보자는 취지로 세 명의 배우들(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이 자연 속에서 생활하며 체험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오늘 무해'는 세 배우들이 에너지 자립 섬인 죽도에서 일주일 간 저탄소 배출을 목표로 생활하는 모습을 화면에 담았다. 이제는 친환경 시대를 넘어 ‘필(必)환경’ 시대로 변해가며 모든 변화는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도전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몇 차례의 일화가 방영되었으며, KBS ‘사사건건’이라는 시사 뉴스에도 출연해서 “우리의 자연을 제대로 한번 살려보자”라는 화두를 시청자들에게 던져주었다고 생각한다.    

인터뷰에서 세 배우들은 첫 번째 이슈로 쓰레기 수거 문제를 언급하며 캠핑문화가 일반화된 요즘 세태에서 쓰레기 정리문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장 뚜렷한 주제로는 탄소배출에 대한 제안으로 먹거리를 만들 때 나오는 탄소 배출 양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는 현 사회를 주도하며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에게 메시지를 전달해서 그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인생은 멋이 있어야 돼, 자연환경도 멋이 있어야 돼”라고 시작하는 공효진 배우의 한마디가 꽤 멋지게 들린다. 사람들이 자연에 대해서도 예의를 지키고 사는 삶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남반부의 긴 여름 휴가철이 다가온다. 우리는 사람들의 자동차 꽁무니에서부터 수많은 양의 악성탄소가 배출되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저탄소 배출을 아무리 부르짖어도 여행시즌의 열기를 잠재울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녹색 여행’을 하면서 환경을 보호하고 저 탄소의 세상이 되는 데에 일조를 하는 방법은 있다. 

‘녹색 여행’이란 휴가를 계획하는 단계부터 이동하고, 여행지와 숙박업소에서 휴식을 즐기기까지의 전 단계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게 되는 착한 여행을 말한다. 여름 휴가철이면 인구 이동과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면서 일회용품이나 음식물 쓰레기가 증가하니, 공기의 오염이 심해져서 자연훼손의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이 된다. 

한국에서는 한 해에 수거되는 쓰레기양의 3분의 1이 여름 휴가철 한 달 동안에 집중되어 있으며 연간 18조 원의 경제적 손실을 가져온다고 한다. 녹색 여행을 실천하면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고 수질오염, 토양오염, 악취 등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소요되는 인력과 예산을 줄이는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환경부의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녹색여행을 위한 작은 실천에는 여행 출발 전에 전자제품의 전기 플러그를 뽑고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자동차 여행을 할 경우에는 최대한 짐을 줄이는 방법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된다.  피서지에서는 일회용 제품, 플라스틱, 캔 등 분리수거를 철저하게 해야 우리의 지구를 지키는 정의의 슈퍼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해서 사라지는 지구촌의 명소들이 있다. 세계적인 관광명소, 골드코스트 해변이 기후 변화에 따른 백사장의 유실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밀가루처럼 고운 황금빛 모래는 한때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으로 수출을 했을 만큼 풍성했던 백사장이었지만 전체의 30% 이상이 파도에 휩쓸려 사라졌다고 한다. 한동안 다른 지역에서 모래를 실어 와서 복구 작업을 시도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에베레스트 산의 빙하와 눈이 녹아내린 물이 홍수처럼 쏟아져서 노출된 바위표면은 아이젠 사용을 힘들게 해서 등반가들에게 추락의 위험이 된다는 환경학자의 보고도 있다. 런던대학은 히말라야 빙하가 연간 10-60미터의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는 경고를 했다.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놓인 또 한 곳은 지중해의 아름다운 섬 몰디브가 있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몰디브는 땅과 해수면의 차이가 2미터 정도 밖에 되지 않으며 계속 나빠질 경우에는 수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그래서 몰디브 정부는 관광수입으로 약 40만 명이 거주할 새로운 땅을 매입하겠다고 밝혔으며, 화석연료 사용을 금지해서 탄소배출량을 줄여보겠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앞으로, 지구의 대 몸살로 인해서 사라질 위기에 처할 곳은 점차 늘어날 수도 있다는 예측을 할 수가 있다. 우리 한사람 한 사람 각자가 친환경 녹색 생활을 실천하고 병든 지구를 진심으로 돌보게 되면 회복할 날은 올 것이라 믿어진다. 지금의 우리 세상은 이미 코로나 역병으로 인한 고통을 처참하게 경험했으며 현재 진행형으로도 겪고 있는 뼈아픈 현실이다. 우리 모두가 자연 지킴이가 되고 오늘부터 무해하게, 모두가 괜찮아지는 새로운 생활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황현숙 (칼럼니스트) teresacho7378@hotmail.com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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