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효능∙안전성 입증, 부작용 비교적 ‘경미’

호주 의약품 규제 당국이 5~11세 어린이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잠정 승인했다.

5일 그렉 헌트 연방 보건부 장관은 식약청(TGA)이 5~11세 대상 화이자 백신 접종을 승인했으며 내년 1월 10일경부터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TGA가 승인한 어린이용 백신은 다른 연령대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으로 투여량은 성인 백신의 3분의 1분량”이라고 전했다.

이에따라 호주면역기술자문위원회(ATAGI)의 접종 승인이 떨어지면 약 230만 명의 어린이가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된다. 5~11세 어린이용 화이자 백신은 성인용과 명확히 구별될 수 있도록 기존 회색 및 보라색 대신 주황색 병마개로 제조된다. 첫 선적분은 내년 1월 초 호주에 도착할 예정이며 다른 백신과 마찬가지로 엄격한 배치 테스트 과정을 거친다. 

식약청장인 존 스커릿 교수는 “성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감염 위험에도 어린이 백신 접종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유로는 감염 시 중증 및 사망 위험 대폭 감소, 다른 가족 구성원의 바이러스 노출 예방, 안전한 일상 복귀에 대한 확신 제공 등 이다.

TGA에 따르면 어린이에 대한 광범위한 임상시험 결과 백신 안전성이 입증됐다. 접종 후 팔의 통증과 두통, 피로감 등 일반적인 부작용이 나타났으나 그 증상이 경미하고 오래가지 않았다.

미국에선 어린이를 대상으로 이미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며, 캐나다도 백신 사용을 승인한 상태다.
현재 16세 이상 호주인의 2차 백신 접종률은 87%이며, 12~15세의 1차 접종률은 76.6%, 2차는 67.5%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