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록다운 기간 중 무단횡단 10% 증가 
교통장관 “과시 목적 셀카 촬영 중단해야” 경고

코로나-19 록다운 기간 동안 시드니 열차 CCTV에 수천 건의 무모한 행동들이 포착돼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0일 시드니 철도국(Sydney Trains)이 금주 철도안전주간(Rail Safety Week) 15주년을 맞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기차역에서 일어난 여러 위험천만한 순간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만취 상태에서 승강장 아래 철로 길로 떨어져 의식을 잃는 사고, 열차가 들어서는 찰나 철로를 무단으로 가로지르는 행위, 승강장과 객차 사이로 빠지는 사고,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앞으로 고꾸라지는 낙상, 손잡이를 타고 계단을 내려오다 발목을 접질리는 사고, 달리는 열차에 매달리는 등의 위험천만한 장면들이 담겼다. 

시드니 철도국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발생한 ‘무단횡단’ 사고가 무려 2,600건이며 지난 코로나-19 록다운 기간엔 위반 건수가 평소보다 10%나 더 많았다.

앤드류 콘스탄스 NSW 교통부 장관은 “갈수록 많은 사람이 ‘자기 과시용’ 셀카 또는 묘기를 부리기 위해 철로 위에서 무모한 도전을 서슴지 않고 있다”라며 SNS ‘좋아요’에 목숨을 걸지 말라고 충고했다.

철도국 대변인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거나 너무 서두르다 보면 기차역이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잊기 쉽다. 시속 100km 이상의 고속으로 운행되는 기차가 정차하려면 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무분별하게 행동하다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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