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stralian Natural Therapeutics Group 매튜 칸텔로 CEO

중증 암, 근육통, 간질 환자 등 치료 이용  
NSW 북부 내륙 지방의 한 한적한 시골길, 비포장 도로 위 아무 표지판 및 설명이 없는 곳에 ‘비밀스러운 시설’이 있다. 

엄격한 보안으로 통제되어 있는 이 곳에서는 약용 대마초 시장에 내놓기 위해 수천개의 대마초 식물을 최적화된 온실에서 조심스럽게 재배되고 있다. 

아미데일(Armidale) 근처에 있는 호주 천연치료제그룹(Australian Natural Therapeutics Group)의 이 비공개 시설은 대규모로 대마초 기름을 생산하기 위해 마련된 곳으로 NSW 안에서 시설 및 제조 면허가 부여된 첫번째 사례다. 

이 회사의 매튜 칸텔로(Matthew Cantelo) 사장은 “특별접근승인제도(Special Access Scheme)를 통해 의료 목적으로 대마초 재배가 승인되는 사례가 상당히 많이 늘고 있다. 의료계에서도 제품의 안전성과 효능을 많이 향상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 약용 대마초 사용은 1992년 이후 6만1천여건이 특별승인를 통해 식약청(TGA: 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는데 대부분 최근 몇 년 사이 진행됐다.

승인 사례는 지난해 8월 이후 2,878건에서 5,739건으로 두배 이상 늘었으며 올해 6-7월 사이에만 20% 증가했다. 

TGA 대변인은 “승인 사례는 대부분 만성 통증에 대한 것으로 암, 극심한 근육통, 발작 또는 간질, 불안 불면증 또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포함한 심리적 치료 및 기타 운동 장애가 심사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대마 약품을 처방하는 의사들도 증가 추세다. 지난해 개별 처방 신청자는 1,298명이었으며 올해 이미 1,827명이 신청서를 받아 41% 증가했다. 

지난 4년간 호주내 약용 대마초 진료소 도입, 처방 절차 및 정보 개선, 제품 가격 하락 등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 

시드니대의 대마치료용 램버트 이니셔티브(Lambert Initiative for Cannabinoid Therapeutics)를 주관하는 이안 맥그리거 교수(Professor Iain McGregor)는 “현재 약용 대마초 가격은 2017년 대비 약 25% 수준으로 환자 한 1명 당 하루에 약 $5~15가 소요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마초가 부작용을 일으키는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아편, opioid)와 리리카(Lyrica) 약품보다 안전하다. 대마 성분은 크게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와 칸나비디올(CBD)로 구성되어 있는데 향정신성 효과가 큰 물질인 THC와, 뇌전증•치매•신경질환 등에 효능이 있는 물질로 환각 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CBD를 이용해 환자들의 상태에 따라 적정량을 사용하면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여전히 마약 약용 처방에 대한 우려가 있다.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오용시 신체적ㆍ정신적 의존성을 유발하고 심각한 위해를 가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처방시 심사숙고해야 된다”며 엄격한 사용 기준이 필요하다는 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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