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급증.. 바이어들 중 'FOMO' 현상 나타나
"2017년 피크 가격 3,4월 중 추월 예상"  

사상 최저 수준의 장기 저금리, 양호한 경제 회복, 코로나 감염상태 호전 등의 플러스 요인으로 내집 마련 희망자들이 대거 주택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이들 사이에 지금의 시장 진입(매입) 시기를 놓치면 내년엔 또 오를 것이라는 걱정(fear of missing out: FOMO) 때문에 주택매입을 적극 고려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코어로직(CoreLogic)의 2월 집값 통계에 따르면 호주 8대 주도의 중간가격(median price)은 월별(2월) 2.0%, 분기별 3.6%, 연간 2.6% 상승했다. 요즘 인기인 지방은 월별 2.1%, 분기별 5.4%, 연간 9.4%로 주도를 능가했다. 
2월 한달동안의 2.1% 상승은 17년래(200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현재 상승세는 모든 주도와 지방에 걸쳐 폭넓은 현상이며 올 후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2019년 6월부터 시작된 가격 상승으로 주택매입 여력(housing affordability)이 악화되고 있다.

연초의 높은 상승세가 3, 4월 이어지면 시드니(1.1% 차이)와 멜번(1.7% 차이)의 집값은 종전 피크(2017년 7월) 당시 가격을 4월말 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상승세는 최저 수준의 모기지 금리, 정부의 홈빌더 지원금(HomeBuilder Grants), 예상보다 빠른 고용시장 회복 등이 주요 배경이다. 또 첫 매입자 계약금융자제도(First Home Loan Deposit Scheme) 등 첫 매입 희망자들이 대거 시장에 진입했다.

코어로직의 팀 로리스 연구 담당 이사는 “현재의 상승세는 전국적인 붐(broad-based boom) 양상이다. 3월 더 많은 매물이 나올 것이지만 워낙 수요가 커져 매물 증가를 충분히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해 후반기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집값을 감당하지 못하는 매입 희망자들이 점점 더 많아져야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으로 내다봤다. 

3월말 잡키퍼의 종료로 일부 주택 소유주들의 강제 매각 (forced sales) 가능성 여부에 대해 언스트 앤드 영(EY)의 조 마스터즈(Jo Masters) 수석 경제분석가는 “은행이 전반적 악화를 발견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낮다. 부분적으로 고용 회복이 예상보다 빨라 1월 실업률 6.4%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7.5% 피크에서 1.1%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모기지 상환이 6-12개월동안 연체되는 경우, 강제 매각 (foreclose) 조치를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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