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 하워드스프링스 시설 격리 예정 
호크 이민장관 “모두 데려오려면 몇 달 걸릴 것”

노던준주 다윈 인근에 있는 하워드스프링스 격리 시설

호주 정부가 5월 15일 인도 체류 호주인들의 입국 봉쇄령을 해제하고  전세기를 보내 인도에 고립된 호주인을 데려올 계획이다. 5월말까지 보름동안 귀국전세기(repatriation flights)를 3회 운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6일 열린 내각안보회의(National Security Committee)에서 인도발 입국금지 조치를 15일 이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5일 이전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7일 밝혔다

현재 인도에 호주인 900여명(호주 시민권자 및 영주권자)이 귀국을 희망하고 있다. 외교부는 취약자로 분류된 900여명을 우선 귀환 대상으로 선정할 것이다.

첫 번째 귀국 항공편은 입국 규제가 풀리면 호주에서 인도로 바로 출발하여, 200여 명의 호주인을 본국으로 돌려보낼 수 있다.

알렉스 호크(Alex Hawke) 이민장관은 "발이 묶인 호주인 모두를 데려오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하며 "즉시 모든 사람을 데려 오기에는 인도의 시스템을 우리가 이용할 방법이 없다"고 어려움을 인정했다.

그는 "인도의 2차 확산이 매우 악화된 상태이며 인도의 물류 시스템이 한계에 도달했다. 귀국 희망자들은 외진 소도시와 마을에서 살고 있으며, 그들을 안전하게 델리 공항으로 데려오는 일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귀국이 허용된 호주인들은 인도에서 출국 전 응급항원검사(rapid antigen testing)를 받아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정부는 인도에서 귀국한 호주인을 다윈 외곽에 있는 하워드스프링스(Howard Springs) 시설에 격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 시설은 노던준주(NT)에 도착하는 귀국편에 탑승한 사람들이 이용해왔다. 수용인원이 2주 850명인 이 시설은 현재 진행 중인 확장 공사가 내달 말경 끝나면 200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한편, 호주 정부가 지난 주말에 발동한 임시 입국 금지 조치가 초래한  인도계 커뮤니티의 분노와 실망감은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모리슨 총리는 페이스북에 인도어와 펀자브어 자막을 입힌 세 편의 영상 메시지를 공개하며 입국 제한의 정당성을 호소하면서 이들의 격앙된 감정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호주의 인도 커뮤니티 단체 중 하나인 '터반 포 호주(Turbans 4 Australia)' 설립자 아마르 싱(Amar Singh)은 "왓츠앱과 페이스북 그룹에서 차기 총선에 자유당을 투표하지 말자는 켐페인이 전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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