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주 지방 도시 알바니(사진:shutterstock)
서호주 지방 도시 알바니(사진:shutterstock)

호주 지방의 부동산 가치가 8개 주요 도시를 합친 성장률을 뛰어넘는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50개 비수도권의 주택 가격 및 임대료 변화를 분석한 코어로직(CoreLogic)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월까지 3개월 동안 지방 주택 가격은 1.2% 상승했다. 동기간 주요 도시 합산 상승률이 1.0%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코어로직의 연구 책임자인 팀 로리스는 "지방 시장의 이러한 성과는 비교적 새로운 추세로, 대도시 성장률 둔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방 50개 도시의 성장률은 다양하지만, 가장 두드러진 관할권은 서호주주와 퀸즐랜드주였다.

로리스는 "서호주주와 퀸즐랜드주는 다양한 경제 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농업, 관광, 항만, 광업이 혼합되어 있다"며 "이 두 주만 주택 수요를 뒷받침하는 주 간 이주율이 플러스이며 상대적으로 시장이 저렴하다'고 말했다. 

서호주주의 알바니와 번버리는 각각 7.7%와 6.2%의 가치 상승률을 기록하며 분기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북부의 리스모어(5.5%)와 퀸즐랜드주의 타운빌(4.7%)을 앞질렀다. 

연간 1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한 도시는 서호주주의 번버리(15.8%), 퀸즐랜드주 중부의 번다버그(12.0%), 록햄튼(12.0%) 등 6곳이었다.

반대로 태즈메이니주의 론체스톤(-2.3%)과 데본포트(-2.0%)는 분기별 하락폭이 가장 컸다.

로리스는 "태즈메이니아주 주택 시장 전반의 약세는 광범위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91% 상승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첨언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팬데믹 동안 집값이 급등한 데 따른 경제성 제약과 내부 이주율의 정상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방 임대 시장도 2024년 1월까지 3개월 동안 2.3% 상승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임대료가 2.1% 상승한 수도권을 능가하는 수치다.

임대료 상승도 번버리(14.8%), 부셀턴(12.7%), 제럴턴(12.1%), 알바니(11.2%) 등 서호주 지역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퀸즈랜드주의 글래드스톤(11.6%)과 맥케이(10.4%)는 작년에 두 자릿수 임대료 성장률을 기록한 다른 두 지방 도시였다. 

뉴사우스웨일스주의 베이맨즈베이는 분기별 임대료 하락률(-1.8%)이 50개 도시 중에서 가장 높았다. 1월까지 12개월 동안 연간 하락률은 -10.2%를 기록했다.

코어로직은 앞으로 인구통계학적 추세, 이주 패턴, 지역 경제 동인이 2024년 지방 주택 시장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리스는 "대도시로의 통근 옵션, 라이프스타일, 저렴한 주택을 제공하는 지역은 지속적인 수요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반면에 더 멀리 떨어진 지방 시장의 성과는 주택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인프라 프로젝트, 기후, 날씨, 통화 흐름, 농업이나 해안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 등 지역 경제 요인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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